5천 대 중반으로 그룹 내 최저 실적 기록한 GV60
브랜드 최초 전용 플랫폼 적용에 주행거리 451km
혹평인 국내와 달리 해외는 호평인 아이러니한 상황

GV60은 제네시스 브랜드 내에서 기념비적인 차량이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네시스 내 첫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아나가는 와중에도 유독 이 차 만큼은 국내에서 저조한 판매량을 못 벗어나고 있다고 한다. 대체 얼마나 실적이 낮은 것일까? 그리고 GV60의 해외 실적도 이럴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GV60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쿠페형 SUV 차량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51㎞에 달할 정도로 준수하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다.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후륜에 탑재하고 전륜에 최대 출력 74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00km다. (스탠다드 4WD 19인치 휠 측정 기준)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다. 1회 충전 거리 368km의 동력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GV60에 퍼포먼스 모델에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도 적용했다

최근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5만 6410대로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2016년 제네시스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잘나가는 브랜드 분위기와 달리 제네시스 GV60의 국내 판매량은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해 GV60 판매량은 5639대로 5000대선에 그쳤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기아 스팅어(3167대)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스팅어가 단종을 예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그룹 내 가장 적다. 

그룹 내 아이오닉5가 2만 7399대, 기아 EV6는 2만 4852대를 기록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란다.

해외에서 GV60에 대한 평가 어떨까? 일단 한국보다는 좋아보인다. 호평이 생각보다 많다. 최근 GV60은 자동차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3 북미 올해의 차(NACTOY)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형제 차인 기아 EV6에 밀려 수상은 실패했지만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점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이 밖에도 GV60은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다섯을 획득하고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 분야 본상까지 받으면서 안전과 디자인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런데 국내에서는 오히려 디자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차 모델로만 출시된 GV60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그릴이 없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크레스트 그릴의 부재는 미래차로서의 이미지를 부여하는 대신 고급스러움은 다소 낮췄다는 평가다.

한편, 소비자들은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크레스트 그릴의 부재는 미래차로서의 이미지를 부여하는 대신 고급스러움은 다소 낮췄다는 평가를 했다. 한 자동관련 전문가는 GV60 자체가 크지 않아서 제네시스가 갖고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에서 거리가 있다”며 “제네시스를 구매할 수 있는 소위 돈이 있는 소비자들은 GV70급 이상의 모델을 끌기 원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에서 GV60은 준중형 SUV라는 모호한 차급을 가지고 있다. 고급 브랜드의 전기차 SUV를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GV60보다 상위 모델인 GV70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 만약 GV60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는 제네시스로  계속해서 판매가 되려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면서도 젊은 마니아들이 원하는 특화된 디자인·옵션 등이 포함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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