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된 5세대 스포티지
차급 1위 자리에 국민차 자리까지 노린다?
글로벌 호평에 힘입어 700만 대 노리는 중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아의 스포티지는 윗급인 쏘렌토와 경쟁 차종인 현대차 투싼에 비해 존재감이 약했다. 특히 준중형 SUV 부문에서는 잘해야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최근 현행 스포티지가 투싼을 가볍게 압도하더니, 이젠 형님 모델인 쏘렌토가 가진 타이틀까지 넘보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차종별 판매현황에서 스포티지는 3만 8397대가 판매되었다. 같은 기간 투싼의 판매량은 4만 8648대로, 판매 순위로는 스포티지가 14위, 투싼이 9위다.

실적만 놓고 보면 투싼의 승리다. 그러나 판매 증가세는 스포티지가 가팔랐다. 스포티지는 전년보다 106.3%, 투싼은 36.7% 각각 늘었다. 사전 계약 시작 이후 집계된 판매 현황 또한 스포티지가 가볍게 앞서 나갔다. 스포티지는 사전계약에 돌입한 첫날에만 1만6078대 계약됐다. 이와 달리 투싼은 사전계약 첫날 1만842대를 기록했다. 

출시 첫 해 실적으로 투싼에게 졌지만, 스포티지는 사전계약에서 일으킨 돌풍의 위력을 태풍급으로 키웠다. 그 결과 다음해 곧바로 7598대로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 때 순위를 살펴보면, 그랜저는 6764대로 2위, 쏘렌토는 4447대로 6위, 경쟁 모델로 꼽현던 투싼은 3745대로 12위를 기록했다.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해 현행 스포티지는 속도를 냈다. 우선 상반기 판매 실적을 보면, 2만 7873대로 5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그랜저가 3만 3396대로 1위, 쏘렌토가 3만 1677대로 2위, 아반떼가 2만 8663대로 3위, 카니발이 2만 8186대로 4위를 기록했다.

이후 스포티지는 하반기에 제품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 가솔린 모델, 디젤 모델, 하이브리드(HV) 모델에 이어 LPG 모델까지 추가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4개 엔진 라인업을 모두 갖춘 차량이 되었다. 

그 결과 지난해 스포티지의 연간 판매대수는 5만 5385대다. 3위 자리까지 노렸으나, 2000여대 차이로 아반떼와 카니발에 밀렸다. 쏘렌토는 6만 8220대로 1위, 그랜저는 6만 4729대로 2위, 아반떼는 5만 7507대로 3위, 카니발은 5만 7414대로 4위를 기록했다.

순위로는 아쉽게 높은 자리에 못 올랐지만, 국산 SUV 중 가장 높은 판매 성장세를 달성하면서 스포티지는 국민차 대권경쟁에 합류하게 됐다. 스포티지가 전년 대비 판매대수가 44.2% 증가하는 동안 쏘렌토는 2.6% 감소했다. 그랜저는 26.4%, 아반떼는 18.3%, 카니발은 21.9% 각각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낸 스포티지, 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다. 스포티지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도 대접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글로벌 시장에서 650만대 판매를 돌파한 스포티지는 지난해 연말까지 670만대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5만대 넘게 판매되며 기아 단일차종 판매 1위도 달성한 스포티지가 올해는 7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700만대가 만만치 않은 실적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티지의 호평이 쇄도하는 만큼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지난해 스포티지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글로벌 자동차 테스트에서 잇달아 품질과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독일 3대 자동차매체 평가에서 경쟁차종들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우토 자이퉁이 진행한 콤팩트 하이브리드 SUV 5개 차종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SUV 시장을 주름잡던 토요타 라브4, 닛산 캐시카이, 마쓰다 CX-5, 투싼을 이겼다.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하이브리드 SUV 비교평가에서는 토요타 라브4를 이겼다. 당시 평가에서는 스포티지가 글로벌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한 라브4보다 “한 세대 앞선 차”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이 밖에 해외에서 판매 중인 스포티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지난해 6월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PHEV SUV 평가에서도 토요타 라브4, 오펠 그랜드랜드, 볼보 XC4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가 본인의 목적에 맞게 차량을 고를 수 있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스포티지의 경우 지금까지의 흐름만 잘 이어간다면, 올해 전년도 실적을 뛰어 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올해 스포티지가 판매 실적으로 상위권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