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소형 SUV 컴패스
지난해 부분변경 출시, 소폭 변화된 외관과 실내
가격은 5,140만원부터, BMW X1보다 비싸다

[글] 박재희 에디터

지프 컴패스는 작지만 오프로드 DNA를 마음껏 발산하는 차량이다. 지난 2018년 2세대 모델이 출시됐고, 작년 중순 부분변경으로 신차가 출시됐다. 

컴패스는 지프 라인업 중 레니게이드 다음으로 덩치가 가장 작다. 현행 컴패스는 리미티드 FWD, 리미티드 AWD, S AWD로 구성된 3가지 트림을 제공한다. 먼저 컴패스의 사이즈를 살펴보자. 트림에 따라 소폭 차이가 있는데 S트림의 경우 길이 4420mm, 너비 1820mm, 높이 1650mm 휠베이스 2636mm다. 셀토스와 투싼의 중간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컴패스는 ‘베이비-그랜드 체로키‘로 불린다. 덩치만 작다 뿐이지 외관 디자인은 그랜드 체로키와 공유하고 있으며 지프 고유의 헤리티지를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스타일링으로 재해석했다. 부분변경 모델은 지프의 상징과도 같은 세븐-슬롯 그릴이 입체적으로 바뀌었고 세븐-슬롯 하단 공기흡입구가 좌우로 늘어났다. 

풍부한 볼륨감의 범퍼, 뚜렷한 LED 헤드램프 등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면부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 상단에 위치한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컴패스 S는 곳곳에서 차별화된 디테일이 심어졌다. 그냥 보면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꼼꼼히 비교하면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반짝거리는 크롬 대신 무광 블랙 처리된 JEEP 엠블럼과 외부 몰딩은 물론 휠까지 매트한 느낌을 강조했다. 그 외 후면부 테일램프와 리플렉터, 범퍼 디자인은 기존 컴패스와 유사하다. LED 리어 콤니베이션 램프는 클리어 타입의 커버 안에서 독특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여기에 볼륨감이 돋보이는 트렁크 게이트와 조화를 이루며 후면 범퍼의 높이를 높여 후륜 오버행을 확보했고 SUV 고유의 감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분변경 모델은 대시보드와 센터터널이 풀체인지 수준으로 변경됐다. 실내 공간도 확대됐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반자율 주행 기능을 포함한 75개 이상의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이 적용됐다.

컴패스는 실내에 10.25인치(S트림) 계기판과 10.1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앞 좌석 열선·통풍 시트를 기본 장착했다. 컴패스 모델 최초로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뒷좌석에도 열선 시트를 탑재했다.

이외에 무선 충전 패드,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로 편의를 높이는 건 물론 고속도로 주행 안전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고(ACC),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운전자 졸음 감지 시스템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더했다.

컴패스의 적재 용량은 770ℓ이며, 2열 폴딩 시 최대 1693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컴패스는 2.4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75마력, 최대 토크 23.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자동(최하위 리미티드 FWD 트림) 또는 9단 자동(리미티드 AWD 또는 S AWD)을 채택했다. 공인 연비는 9.6~9.7㎞/ℓ다.

컴패스는 자동·눈길·모래·진흙 등 네 가지 험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주행 모드에 따라 변속 패턴과 엔진 성능, 토크 분배를 조절해 차량 견인력을 스스로 최적화한다. 지프 특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상시 자세를 제어하며 필요에 따라 4×4 록(lock) 기능을 통해 네 바퀴 모두에 똑같은 힘을 줘서 험로를 탈출할 수 있다. 내리막 경사로 지원(HDA) 기능은 경사가 급한 곳에서 내려갈 때 운전자의 브레이크 제어 없이 스스로 안정적인 자세와 속도를 제어한다.

컴패스의 가격은 리미티드 2.4 FWD가 5140만원, 리미티드 2.4 AWD가 5440만원, S 2.4 AWD가 5640만원이다. 배기량에 차이가 있지만 현재 국내 판매 중인 BMW X1 일부 트림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벤츠의 소형 SUV GLA(2022년형)는 6천만원이다. 과연 지프의 소형 SUV 컴패스는 경쟁력이 있을까?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에디터픽 랭킹 뉴스

    1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