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의 무덤’에서 벗어난 국내 시장
쌍용 ‘렉스턴 스포츠’, 80% 이상 점유 중
판 키우기 시작한 수입차, 최근 근황은?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픽업트럭 라인업이 다양해졌다. 그 결과 한때 불렸던  ‘픽업트럭의 무덤’이라는 별명도 사라진지 꽤 되었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국내 픽업트럭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렉스턴 스포츠는 실적이 어느 정도일까? 그리고 늘어나는 픽업트럭 수요에 해외 브랜드의 움직임은 어떨까? 함께 살펴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어온 모델이다. 매년 2만~3만 대 꾸준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토레쓰 이전에 쌍용차의 효자 모델이기도 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렉스턴 스포츠는 2594만~3866만 원대 가격으로 수입 픽업트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카이즈유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2만 9685대로 이중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2만 5388대로 85.5% 점했다. 같은 시기 수입차 브랜드에선 쉐보레 콜로라도가 2929대, 포드 레인저가 618대,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566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에선 미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픽업트럭을 출시하고 있다. 이중 GM이 한국사업장을 통해 픽업트럭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시장에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선보이며 수입 픽업트럭 판매량 1위 자리를 선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GM은 국내에 GMC를 국내에 론칭했다. 참고로 GMC는 GM의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다. 다시 돌아와 GM은 이달(2월)에 GMC의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하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 범위를 확장했다. 시에라는 온라인 계약 개시 이틀 만에 첫 선적 물량인 100여 대가 완판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GM의 이러한 행보가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장까지 겨냥한 전략으로 입을 모았다. 

GM 한국사업장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영업·서비스 부문)은 “GMC 시에라가 출시와 동시에 완판을 이끌어 냈다는 것은 니치마켓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적중한 결과”라고 했다.GMC 시에라의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현재 추가 선적이 진행 중인 만큼, 신속한 차량 인도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외에는 포드가 국내에서 픽업트럭 레인저의 4세대 풀체인지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의 사전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은 다른 모델과 달리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의외의 브랜드도 국내에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브랜드는 일본 상용차 브랜드인 이스즈다. 이스즈는 올해 국내에 픽업트럭 ‘디맥스’를 출시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디맥스는 지난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올해로 연기됐다. 전 세계 약 100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맥스는 국내의 경우 디젤 엔진으로만 출시된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업계는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규모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더불어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리란 전망이다. 또한 업계는 주로 ‘짐차’에 불과하던 픽업트럭이 실용적이고 세련된 차로 인식되어가는 상황도 눈여겨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전기픽업트럭 또한, 향후 국내 시장이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내년 전기트럭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C도 지난 7일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전기 픽업트럭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나 후보군으로는 허머 EV와 시에라 EV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지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순수 전기 픽업트럭과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을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 상황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간 경쟁보다는 픽업트럭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사이  캠핑 등 야외활동의 증가로 픽업 트럭이 재조명 되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과연 앞으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라인업이 얼마나 늘어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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