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인상 후 시민들 부정적 반응
승객 감소에 택시 업계마저 불만
시민과 업계 모두 만족할 대안 마련 시급

최근 진행된 서울시택시 요금인상이 시행된 후 기대했던 바와 반대의 결과로 이어졌다. 강남역을 비롯해 주요 지역 내 택시 이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보통 금요일 저녁, 주말, 공휴일에는 회식, 술자리에 의해 늦은 밤 귀가하는 일이 많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택시를 타는 일이 많아 택시를 잡는데만 30분 이상 걸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택시 요금인상 이후 늦은 시간에도 빈 택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막차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시민만 보일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택시 호출앱을 이용하면 금방 잡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상황이 펼쳐진 것은 급상승한 택시요금에 부담감을 느낀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평소에 잠실에서 서울역까지 1만 7,700 원정도 청구되던 요금이 평균 2천원 정도 올랐다고 한다. 또한 당산에서 서울시청까지 1만 3,000 원 나오던 요금이 1만 5,500원으로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좀 더 오래 걸리고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글] 이안 에디터

서울시의 요금인상이 시행되면서 시민 뿐만 아니라 택시 업계 종사자들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오히려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류비와 기타 비용을 제외하면 시간 당 1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2023년 최저시급인 9620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노동 강도는 높은데 파트타임과 비슷한 대가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택시 업계 종사자들은 요금이 오른 만큼 사납금 역시 오를게 뻔하기 때문에 애당초 기대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물가 및 업계 현실을 고려한 요금을 책정하면 승객들의 심리적 장벽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된다. 버스지하철이 대표적이다. 서울시의 마지막 요금인상 시기는 2015년 6월이다. 서민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물가 상승, 인건비 상승, 수요 감소가 진행돼도 요금을 올리지 않아 재정난이 가중됐다며 요금인상 결정을 내린것이다. 서울시 데이터을 인용하면, 지하철은 5년 평균 9200억원 수준의 적자가 발생했다. 버스는 5년 평균 5400억원 규모로 두 이동수단을 합하면 1조원을 훌쩍 넘긴다. 22년도 기준 서울교통공사의 공사채는 9천억원이며 서울시 재정지원은 1조 2천억원, 그리고 각 기관의 수익사업으로 지하철은 3천억원, 버스는 500억원을 거두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다보니 재정지원 및 시 자체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때문에 올해 안으로 지하철과 간선 및 지선 버스 300원~400원 인상, 광역버스 700원, 심야버스 350원, 마을버스 300원 등의 요금 인상이 있을 예정이다. 원래 4월 말 까지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입김으로 올해 하반기로 연기 됐다.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물가가 높아지다보니 서민들만 힘든 상황이다. 서울시는 정부가 노인의 무임승차를 조정하면 인상폭을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어찌됐든 요금 인상은 확정이다. 일부 시민들은 “차라리 자전거나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을 타고 다녀야 하나 고민”이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한다. 적자해소, 업계 종사자 수익, 서민 부담 등 많은 것들이 얽혀 있는 현재,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등장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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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균이천원 같으면 그냥 택시타요 ~
    막말로 10시부 활증 들어가고 진짜 택시타는 12 ~1시사이 택시비 편균 1만원 이상 인상됨
    그냥 모임시간을 줄이던가 찜질방가던가 피씨방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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