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수 모델도 같을까. 현대차그룹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이하 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4개의 차종이 주요 등급에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차종 중에는 국내에 판매 중인 차량도 있어 이번 소식이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었다. 과연 4개의 차는 무엇이며, 어떤 테스트가 진행된 것일까? 함께 살펴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이번 충돌 평가에 참여한 현대차그룹의 차는 팰리세이드, 소나타, 텔루라이드, G90이었다. 북미 시장용 모델인 텔루라이드를 제외하고 3종은 국내에서도 판매가 되는 모델들이다. IIHS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이하 TSP+, Top Safety Pick+)’ 등급에 팰리세이드, G90, 텔루라이드가, ‘톱 세이프티 픽(이하 TSP, Top Safety Pick)’ 등급에는 쏘나타가 선정됐다.
이 중 텔루라이드는 전체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우수한 충돌 안전 성능을 입증했다. 팰리세이드와 G90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TSP+ 등급을 받았다. 한 IIHS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번 충돌 평가 결과는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driver-side small overlap front), 조수석 스몰 오버랩(passenger-side small overlap front),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side) 충돌 등 총 4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한다. 이전 평가에 있던 천장강도(roof strength)와 머리지지대(head restraint) 평가는 올해부터 제외됐다.
또한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는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TSP 등급은 총 4개의 충돌 안전 항목 평가 중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하며 측면 충돌 평가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에서 차량의 전체 트림이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에 평가를 진행한 IIHS는 어떤 곳일까?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긴다.
올해부터는 측면 충돌과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 기준을 높이고 헤드램프 평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가 어려워졌다.
이 중 측면 충돌 평가는 기존보다 차량과 충돌하는 물체가 더 무거워지고 충돌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충돌 물체 약 1,497kg → 약1,896kg, 충돌 속도 약 49.8 km/h → 약 59.5km/h, 충격 에너지 82% 증가)
여기에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는 기존에 없던 야간 테스트가 추가됐으며, 헤드램프 평가도 TSP와 TSP+ 모두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IIHS에서 진행한 테스트는 결코 빠른 속력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 IIHS는 시속 40마일(64㎞/h)에 맞춰 정면 충돌, 운전석 측면 충돌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운전석 측면 충돌 테스트도 시속 40마일 이하로 진행한다.
속도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고속으로 달리는 차에서 사고가 난다면 아무리 튼튼한 차라 할 지라도 쿠킹호일처럼 찌그러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방어운전을 생활화 하고 규정속도를 잘 지켜, 1차적으로 안전한 주행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
ㅇㅇ 미국차~~ 내수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