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미세먼지 때문에 100% 친환경은 아니다
도심 대기질 개선 위해 새로운 기준 필요
친환경차에 대한 새로운 정의 필요
전기차 시장이 급증하고,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가 점점 더 강화되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은 순수 내연기관차 개발을 중단하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배출가스가 없기 때문에 100% 친환경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전기차 역시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과거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내놓은 특이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앞서 이야기한 내용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기관에서 진행한 연구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통합측정하고 수치화 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과를 도출해 냈는지 주목할 만하다.
[글] 이안 에디터
이번 연구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내연기관 및 전기자동차 주행 중 엔진연소, 타이어·브레이크 마모, 도로 마모, 도로 재비산먼지 등으로 발생하는 각종 미세먼지를 통합적으로 실험하여 측정한 것이다. 실험을 위해 자체 개발한 타이어 마모 시뮬레이터, 브레이크 마모 시뮬레이터, 이동형 도로먼지 측정 차량 등이 투입됐다. 또, 이를 국산 소형 SUV에 적용해, 가솔린, 디젤, 전기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통합 실험 측정했다.
실험 후 결과 값을 보면 가솔린, 디젤, 전기차(회생제동 90%)에 대한 측정 결과 다음과 같은 미세먼지가 검출 되었다.
PM10(미세먼지) 기준
▶가솔린차 : 42.3㎎/㎞
▶디젤차 : 43.2㎎/㎞
▶전기차 : 47.7㎎/㎞
PM2.5(초미세먼지) 기준
▶가솔린차 : 14.5㎎/㎞
▶디젤차 : 14.1㎎/㎞
▶전기차 : 13.9㎎/㎞
결과만 놓고 보면 미세먼지는 전기차가 오히려 많았고, 초미세먼지 역시 다른 차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솔린 자동차에서 발생한 42.3㎎/㎞의 미세먼지 요소를 세분화 하면 ▶도로 재비산먼지 ▶도로 마모 ▶타이어・브레이크 마모에 의해 각각 19.3㎎/㎞, 10.7㎎/㎞, 11.3㎎/㎞만큼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또한 배기로 인한 미세먼지는 1.0㎎/㎞에 불과했다. 한편 전기차의 경우 총 47.7㎎/㎞의 미세먼지 중 ▶도로 재비산먼지 ▶도로 마모 ▶타이어・브레이크 마모로 인해 각각 23.5㎎/㎞, 13.7㎎/㎞, 10.5㎎/㎞만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엔진 연소에 따른 미세먼지는 없지만 다른 요소에 의해 대기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는 브레이크 마모로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다른 변수도 함께 조사하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차종별(내연기관 및 전기자동차), 배출원별(배기 및 비배기) 통합 실험 측정을 통해 미세먼지 발생량을 산정한 최초의 연구 사례다. 따라서 이번 내용을 통해 전기차가 오히려 더 안 좋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기엔 성급하다. 대신 향후 친환경차 등급을 매길 때 좀 더 정확한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전기차는 미세먼지 외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바로 폐배터리다. 고밀도 배터리에 들어간 각종 성분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폐기할 수 없다. 그렇다고 그냥 버리면 심각한 토양 오염에 직면하게 된다. 그나마 배터리 완전 분쇄를 통한 자원 재활용, 재생에너지 발전소용 에너지 저장 장치와 같은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전체 산업 규모는 앞으로 쏟아져 나올 폐 배터리를 모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전기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을 고려하지 않아도 순수한 친환경차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도 한다.
여러분이 보기에 전기차는 100% 친환경차가 맞다고 생각하는가?
우선 전기차에 소용되는 전기를생산하는데 현재 전기생산환경에서 얼마나 오염을 시키는지 전기차배터리의 수명은 어떻게 되는지 폐배터리의 처리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조사해봐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