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 최초로 전기차에 에너지 효율 등급 표시
전비에 따라 1~5등급 설정
현행 모델 중 1등급은 2.0% 미만

정부

정부앞으로는 전기차에도 내연기관차처럼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표시될 전망이다. 에너지효율 등급을 전기차에도 매겨 공개하는 제도는 한국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의 에너지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고시안을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21일간 행정예고 시행 중에 있다. 

정부가 에너지 효율 등급을 전기차에 매기는 것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제작·수입되는 차종(모델)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각 전기차의 에너지소비효율 수준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 아래 전기차 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글] 박재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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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번 개정안은 전기차의 복합에너지소비효율(이하 ‘전비’)에 따른 효율등급(1~5등급) 기준을 신설하고 효율등급을 자동차에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 표시라벨의 표기정보 및 디자인을 개선하고, 신고 제도와 관련된 행정절차를 정비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h당 주행거리 3.4㎞ 이하인 차량은 5등급, 3.5㎞~4.2㎞는 4등급, 4.3㎞~5.0㎞는 3등급, 5.1㎞~5.8㎞는 2등급, 5.9㎞ 이상은 1등급으로 분류된다. 1등급 차량은 내연기관 자동차로 환산하면 ℓ당 주행거리 16㎞ 이상에 해당한다.

정부이 등급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인증된 전기차 중 1등급은 2.0%, 2등급은 16.9%로 1·2등급 전기차가 2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아이오닉6의 2WD 모델은 모든 트림이 6.0km 이상으로 1등급에 해당하고 AWD 모델은 5.5km대로 2등급에 해당한다. 

정부전기차의 전비를 등급화해 표시·광고하도록 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소비자는 내연기관차처럼 시판 차종 간 효율을 쉽게 비교할 수 있고 전기차에 대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한 개정안이 시행되면 2022년 말 기준 전기차 인증 모델 중 20% 미만이 1등급(2.0%) 또는 2등급(16.9%)에 해당하는 만큼 지금껏 애매하게 여겨졌던 고효율 전기차에 대한 변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표시 라벨의 디자인도 개선된다고 한다.  전기차 등급별 라벨도 추가하고 더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 라벨 디자인을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개정안은 고효율 전기차 구매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의 고효율 전기차 개발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친환경차의 보급 확대와 함께 관련 기술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는 6월부터 출시되는 전기차 새 모델, 12월부터 출고되는 모든 전기차에 적용된다. 전기차는 2017년 2만 5000대에 불과했지만 2022년 39만대까지 급증했다. 한국이 관련 제도를 선도하며 나아가서는 전기차 선진국으로 발돋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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