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 색깔 유도선, 교통사고 감소 도움
단순한 표시로 운전자 편의 개선
향후 터널 인근 블랙아이스 문제 해결 목표

운전자

운전자

고속도로, 일반도로 등 전국 곳곳을 둘러보면 일반 차선 보다 굵고 눈에 띄는 색으로 구성된 선이 보인다. 누구나 다 아는 이 선은 ‘노면 색깔 유도선’이라 부른다. 도로의 진입로나 출구, 교차로 같이 복잡한 곳에서 운전자들이 실수하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설이 처음 개발한 시기는 2011년으로 아주 오래됐다. 한국도로공사 입사 24년차인 윤석덕 차장의 아이디어로 시범 도입된 후 전국 도로에 적용됐다.

노면 색깔 유도선은 파란색을 사용하는 하이패스를 제외하면 분홍색과 초록색 두 가지를 사용한다. 이 두 색에는 일반 운전자들이 잘 모르는 의미가 숨어있는데, 분홍색 선은 우회전 시에만 사용되며, 초록색 선은 좌회전 시에만 사용된다. 이 점을 숙지하고 있으면 노면 색깔 유도선이 여러개 있어 혼동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글] 이안 에디터

운전자

운전자노면 색깔 유도선이 처음 도입된 계기는 2011년 3월경, 안산 분기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계기가 되었다. 승용차와 화물차가 급차선 변경을 하면서 서로 부딪혔고, 화물차 운전자가 사망한 사례다. 이 때 한국도로공사 내부적으로 해당지점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의 필요성이 제기 됐고, 초등학생도 알 만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윤석덕 차장은 귀가 후 자녀들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노면에 색칠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법적으로 허용된 노면 색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상당했으나 주변의 도움으로 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 후 색깔 유도선을 처음 도입하게 됐다. 노면 색깔 유도선 도입 후 사고 감소 효과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는데,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사고 감소 효과는 보고서 상으로 50%에 달했고, 시범 도입 후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해서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나들목은 40%, 분기점은 22%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 효과를 인정해 2017년 관리 매뉴얼을 발간했고, 2021년에는 법제화까지 이어졌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900여 지점에 노면 색깔 유도선이 그려졌고, 시내 도로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다.

운전자

운전자윤석덕 차장은 노면 색깔 유도선 다음으로 해결할 문제로 블랙아이스에 따른 사고 예방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터널이나 기타 구조물에 의해 햇빛이 제대로 닿지 않는 지점은 겨울에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운전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빙판길이 생기는 것인데, 이로 인한 피해가 상당하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블랙아이스 해결 방안으로 염수 분사, 염화칼슘 도포, 노면 열선 매설 등 여러 방안이 나와 있는데, 이와 차별화된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운전자

운전자이번 내용은 세상을 바꾸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적절한 예시가 될 것이다. 최근 스쿨존에 폭넓게 적용된 옐로 카펫이나 LED 바닥 신호등과 같이 우리 주변에는 작지만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설들이 많이 존재한다. 과연 앞으로는 이번 사례와 같은 경우가 추가로 나올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1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