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EV9 티저 이미지와 영상 공개로 덩달아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모델이 있다. 바로 ‘세븐(SEVEN)’이다. ‘세븐’은 현대차의 플래그십 전기다. 한때 두 차량 모두 이목을 끌었으나, 이제는 EV9에 관심이 더 쏠리는 상황이다. 이젠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지는 아이오닉 7, 과연 어떤 차였을까? 오늘은 EV9 티너 이미지 소식과 함께 ‘세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려 한다.
[글] 배영대 에디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2일 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는 EV9의 전·후면에 적용된 조명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전면부는 내연기관의 그릴이 있던 자리에 위치한 깔끔한 면 위로 여러 개의 조명이 빛을 밝히며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뤄 첨단 기술이 고도화된 가까운 미래의 분위기를 전달한다.후면부는 차량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리어램프가 차폭을 한층 더 강조하며 당당한 인상을 부여하는 동시에 전면부와 통일감을 준다.
실루엣을 통해 드러난 EV9의 긴 휠베이스는 이 차가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 밖에도 전폭과 전고 등 차체 비율이 정통 SUV 형태를 띠고 있어, 고객들에게 전동화 SUV로서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EV9 티저 이미지와 영상 공개 전, 기아차는 지난 2021년 11월 ‘2021 LA 오토쇼’와 2022년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22년) 8월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위장막으로 차체를 가린 채 주행 시험을 하는 모습을 차례로 공개했다.
앞으로의 일정과 관련해 기아측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순에는 내ㆍ외장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달 말 온라인 행사를 통해 세부 상품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실차 곻개를 두고 이달 말에 개최되는 ‘2022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진행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가 EV9 콘셉트로 ‘2021 LA 오토쇼’ 주목을 받았을 때, 현대차 역시 맞불을 놓으며 시선을 끌었다. 콘셉트카명은 ‘세븐’, 현대차그룹은 ‘세븐’에 대해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의 세번째 도약을 알리는 콘셉트카로, 대형 SUV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세븐’의 외관은 공력 효율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순수한 조형미를 통해, 기아 ‘EV9’과 전혀 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로 세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율을 구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세븐은 아이오닉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연결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에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이 밖에 23인치 휠에 내장된 액티브 에어 플랩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행 상황에 맞게 에어 플랩(공기 덮개)은 주행 상황에 맞게 에어 플랩(공기 덮개)을 통해 공기 흐름을 제어함으로써 주행거리 연장에 도움을 준다.
세븐 내부는 유선형의 루프 라인, 3.2m의 긴 휠베이스,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가 넓은 공간을 연출한다. 운전석 쪽에 하나의 도어, 조수석 쪽에 기둥이 없는 코치 도어를 통한 비대칭적인 도어 배치는 완전히 새로운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한다.
180도 회전을 비롯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는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열을 가능하게 해준다. 2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이동식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전제품처럼 디자인돼 집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EV9은 실차에 대한 디자인과 제원 공개까지 정해졌다. 이와달리 2024년에 출시 예정이라는 정보외에 ‘세븐’은 실차를 기대 해볼 수 있는 주목할만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말그대로 ‘콘셉트카’의 정보만 있다. 이쯤되면 ‘세븐’의 출시 자체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가운데, 과연 3월 이후에도 현대차 ‘세븐’ 콘셉트에 대한 정보는 베일 속에 가려져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