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으로 단종설에 휩싸인 제네시스 G70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생명 연장하나?
큰 변화는 無, 실내외 예상 변화는 무엇?
G70은 지난 2017년 9월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에서 출시한 스포츠세단이다. 그런데 야심차게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분 변경 모델까지 투입했으나,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실제 판매량을 보면, G70는 2018년 1만 4417대에서 2019년 1만 6795대로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7910대를 시작으로 2021년 7429대, 2022년 6087대로 하락했다. 제네시스는 G70의 실적 반등을 위해 2020년 10월 페이스리프트인 ‘더 뉴 G70’, 지난해 6월에는 왜건 모델인 ‘G70 슈팅 브레이크’를 연달아 출시했지만 판매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급기야 ‘G70 단종설’이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다.
끝없는 부진에 ‘설’은 ‘사실’이 되어 가는 듯 했다. 그러던 중 최근 자동차 업계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G70 ‘상품성 개선 모델’소식이다. 시기상 풀체인지나 최소 2차 페이스리프트를 기대했지만, 제네시스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글] 배영대 에디터
어쨌든 단종 대신 생명 연장은 하게 된 상황, 과연 어떤 변화가 있을까? 우선 파워트레인에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2.0 터보는 단산하고 2.5 터보 엔진으로 교체된다.
이는 슈팅브레이크(웨건)모델에도 해당된다. 이렇게 될 경우 2.0터보의 250마력 대비 54마력 상승한 304마력 사양이 적용된다. 재정비 된 G70 라인업은 슈팅브레이크 모델은 2.5터보 단일 트림, 세단모델은 2.5터보와 3.3 터보 두가지 엔진 트림으로 운영된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이나 풀체인지와 달리 상품성 개선은 상대적으로 디자인에 변화가 매우 적다. 그렇다면 G70 상품성 개선 모델은 어떨까? 우선 외장은 신형 엠블럼,신규 색상, 신규 휠 디자인 적용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장은 외장보다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내장에 터치타입 공조기와 프레임리스 룸미러, 신형 스마트키를 적용하며, 컴포트 패키지1에 있던 브렘보 모노블럭 4P 브레이크를 전 모델 기본화한다.
한편, 상품성 개선으로 출시될 G70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바로 가격이다. 실적 개선을 위해 고출력 엔진 적용과 고객 선호사양을 기본화했는데, 이 과정에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출시 전부터 흥행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아직까지 현대차를 통한 공식적인 가격 인상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전에 기아 스팅어가 2.0에서 2.5트림으로 변경할 당시, 400만 원 가량의 인상이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G70은 그 이상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워트레인과 옵션사항이 변경된 G70 상품성개선 모델은 오는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단종설에서 벗어나 상품성 개선 모델로 또 한번 변화를 시도하는 G70, 과연 이번 변화가 마지막이 될 지 아니면 또다른 시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