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제조 가격 50% 인하 언급
제조공정 변화로 차량 구매 부담 낮출 수 있다 주장
연내 사이버트럭 출시 예고 주목
테슬라는 차량 조립 방식을 변경해 제조 비용을 크게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멕시코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연간 생산 규모를 350만대로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저가형 전기차 수요를 맞추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차량 제조 공정에 변화를 꾀할 예정인데, 한 번의 조립과 도색이 필요한 부품만 선별해서 칠하는 과정이 적용되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제작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이미 모델3 제조 비용을 30%가량 낮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투자자 로스 거버는 트위터를 통해 2만5000~3만 달러(3200만원~3900만원)에 전기차를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계획이 언제 구현될 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고 10년마다 공개하는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파트3를 공개했는데, 지속 가능한 성장이 메인 소식이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그리드 시스템에 재생 에너지를 추가할 계획이며, 전기 자동차 생산을 늘릴 것이라 언급했다. 가정 및 상업용 건물에 열펌프를 설치할 방안도 제안했다. 또한, 산업 분야에 열전달과 수소 에너지 공급을 추진하고, 항공과 선박을 전기로 구동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글] 이안 에디터
이날 테슬라는 신차 소식도 언급했다.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출시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4분기 출시를 예상한다. 사이버트럭은 당초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2023년 초로 미뤄졌고 그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양산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와중에 테슬라는 사이버트럭를 포함해 차기작 2종을 추가로 내보내겠다고 시사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자사 생산 라인업을 늘리고 생산 규모를 2000만대로 설정했다.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텍사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이어 멕시코 공장을 확정한 상태다. 생산 공장은 최대 12곳까지 늘리고 공장 마다 150만대씩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멕시코 공장의 경우 루머가 아닌 사실상 확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지역에 테슬라 공장이 설립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규 공장에 약 50억 달러가 투자되며, 연간 약 35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공장에서는 저가형 차종이 생산될 전망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이날 배터리 공급 제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배터리 기술 문제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을 제한한다고 지적한 것인데, 이런 전략은 배터리 확대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네바다주 리노시에 36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200만대 차량에 탑재 가능한 100GWh 규모 배터리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테슬라 차량 중 35%에 해당하는 배터리 분량이다. 또한, 테슬라는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소를 건설하고 2023년 말 시운전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을 또 다시 리드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놀라운 점은 모두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색다른 방법을 통해 생산량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으로도 우위를 선점한다는 것이다. 이번 계획대로 전기차 생산 단가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게 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격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이미 이를 위해 생산 공정 뿐만 아니라 Ai 칩과 테슬라 차량에 들어간 센서를 활용한 테슬라 봇이 개발중이기도 하다. 과연 테슬라는 언급한 대로 혁신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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