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형차 5년 주기 풀체인지
향후 중형차 풀체인지 주기 7년 이상 예고
전동화 전략을 고려한 전략 수정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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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형차 제품 개발전략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기존 5년이었던 세대 변경(풀체인지) 주기를 앞으로 7년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메가 트렌드가 SUV와 전기차로 바뀌면서 내연기관 세단에 쏟던 연구개발 자원을 덜어낸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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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실제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 이후 내연기관 제품전략이 상당 부분 수정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5년 주기였던 D세그먼트(중형차) 풀체인지가 7년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 입장에선 전 세계가 전동화 라인업 강화로 돌아섰기 때문에 제한적인 선택지만 주어졌을 것이다. 

[글] 이안 에디터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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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7년 주기로 풀모델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쉽게말해 1세대 모델이 2세대로 넘어가는 시기인 것이다. 7년의 세월이 지나면 자동차와 관련된 디자인과 기술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에 플랫폼을 비롯해 거의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뀐다. 남는 것은 이름 뿐인 것이다. 하지만 신차 출시 후 7년동안 아무련 변화가 없으면 해당 모델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2~3년까지는 구매하겠지만 이후에는 최근에 출시된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풀체인지 기간 사이에 연식변경과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진다. 연식변경은 해마다 차량의 크고 작은 오류나 결함을 수정하거나 일부 옵션 변경 등이 이루어진다. 신차가 출시된 이후 100%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신차를 조금씩 다듬는다고 보면 되겠다. 때문에 풀체인지 직전에 출시된 모델은 갓 출시된 신차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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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는  3~4년 주기로 이루어진다. 명칭 대로 디자인이나 기능 일부가 변경된다. 상대적으로 바꾸기 쉬운 부분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개선해 신차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리는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풀체인지에 가까운 디자인 변화로 페이스리프트 효과를 더욱 누리려는 경향이 있다. 한편 BMW나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그 변화의 폭이 그리 크지 않다. 각 브랜드를 상징하는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있어, 오히려 큰 변화는 리스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위의 신차 주기는 상용차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 최소 10년 정도 있어야 풀체인지가 진행되는데,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해 연식변경 정도만 진행된다. 포터2의 경우 차로 이탈방지 보조가 추가되는 식으로 시대에 맞춰 각종 사양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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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현대차는 풀체인지 주기가 짧았다. 90년대 아반떼를 시작으로 풀체인지 주기를 5년으로 줄였다. 우리에겐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다. 그만큼 구형 파츠나 기능을 빠르게 교체할 수 있어,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쏘나타도 주기가 살짝 길어지긴 했지만 첫 출시 이후 3년 반 만에 페이스리프트 됐다. 그밖에 다른 현대차 승용 모델들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발전해 왔다. 

한편 이번 중형 세단 풀체인지 주기 연장이 준중형이나 대형 세단으로도 퍼질지는 알 수 없다. 그랜저와 아반떼는 SUV 트렌드 속에서도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 이후 거의 모든 모델이 전동화 과정을 거치기 전 까진 실적 유지를 위해서라도 다른 체급의 모델은 빠른 신차 주기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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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면 풀체인지 주기를 2~3년으로 확 앞당길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구조적으로 단순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제약이 되는 엔진룸이 크게 축소되고, 웬만한 기능은 전자식으로 제어돼 부품의 소형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 부품간 모듈화가 이루어져 사실상 껍데기만 바꾸는 수준의 변화를 꾀할 수도 있다. 약간 과장하자면 스마트기기가 해마다 차기작이 출시되듯, 자동차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근미래의 이야기다. 지금은 5년 또는 7년 이상의 기간을 기다리며 신차를 기다려야 한다.

과연 현대차는 풀체인지 주기 연장 전략을 어떤 차종까지 확대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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