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신차라고 한다면, 바로 쌍용의 토레스일 것이다. 사전 계약에서만 2만 5천대를 가볍게 넘기며, 한 달이 조금 넘어간 지금까지도 인기가 없어지던 쌍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쌍용에 부활의 키를 쥔 토레스,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대세다운 행보, 출시 한 달 만에 ‘이것’까지 수상!
지난달 공식 출시 된 쌍용 토레스가 ‘8월의 차’에 선정됐다. 이번에 받은 상은 기자 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가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동안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심사해 발표한다. 평가 항목은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동력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된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에 따르면, 이번 8월의 차 후보에는 지난달 선보인 신차 중 DS DS4, 쌍용자동차 토레스, 아우디 A3, 푸조 308이 올랐다고 했다. 이 중 쌍용차 토레스가 34점(50점 만점)을 얻으며, 최종적으로 8월의 차에 선정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토레스는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항목에서 8.0점(10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항목에서 7.3점, 안전성 및 편의 사양 항목에서 6.7점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이승용 회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쌍용의 토레스는 강인한 외관 디자인이 인상적”이라며 “어디든 무난하게 운전할 수 있는 주행 성능과, 넓은 실내 공간, 각종 안전 사양 등을 고려하면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 또한 우수한 SUV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토레스가 계속해서 흥행을 하는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토레스 흥행요인 1_외부 디자인
토레스의 흥행 비결은 외관부터 이미 알 수 있다. 쌍용은 과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쌍용차 코란도와 무쏘에서 느꼈던 튼튼하고 안전한 정통 SUV 이미지를 이번 토레스에 그대로 녹여냈다.
여기에 깔끔하고 강인한 디자인을 위해 차량 앞면에 당연하게 있던 엠블럼을 없애고, 토레스 레터링만 사용했다.
쌍용 토레스 전면부를 보면 짧고 반복적인 버티컬 격자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 아우터 렌즈 클린 타입 LED 헤드램프,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를 사용하여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전면부에서 사용한 직선과 각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은 측면에도 이어졌다. 윈도우라인(DLO) 및 루프라인은 견고한 이미지를 주면서 차체가 더욱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또한 C필러 투톤 디테일을 통해 세련미도 챙겼다.
마지막 후면부는 독특한 트렁크 도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이는 정통 SUV의 상징이였던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 한것으로, 육각 핵사곤 타입 리어 가니시에 입체 LED 테일램프,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리어범퍼를 더해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표현했다.
토레스 흥행요인 2_실내 디자인
쌍용은 토레스 실내 구성 단계에서 여유로운 공간과 첨단 기술에 초점을 뒀다. 대시보드를 수평으로 깔끔하게 디자인해 확보된 탁 트인 전방 시야가 인상적이다.
또한 주로 버튼 방식을 사용하던 1열 중앙 조작부를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통해 시인성과 조작성을 높였다,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다기능 인포콘 AVN,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은 주행에 필요한 정보와 운전자에게 직관적이고 편리한 통합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
토레스 흥행요인 3_ 스펙과 가격
토레스는가 지금처럼 흥행하는데는 가성비 갑 중형 SUV 라는 점도 한 몫했다. 토레스의 출시가격은 트림별로 다르지만 T5 2690~2740만원, T7 2990~304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 되었다. 이와 같은 가격에 대해 쌍용은 판매수를 늘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격이 책정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가격 대비 잘 구성된 스펙도 흥행 요인이 되었다. 토레스는 최고출력 170마력의 1.5ℓ GDI 가솔린 터보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를 사용한다. 여기에 엔트리급부터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이 기본 적용된다.
흥행도 좋지만 해결해야 될 문제들…
토레스가 출시 된지 한 달이 조금 넘은 만큼, 흥행은 한동안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흥행이 더 오래 가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첫번째, 편의 사양 개선이다. 이번에 출시된 토레스는 스마트폰 연동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이 않된다. 일선에서는 2023년에 개선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차량에 기본 적용되는 요즘 추세와는 맞지 않다.
여기에 통풍시트 작동 방식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토레스에서 통풍 시트를 사용하려면, 중앙 하단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트 모양 아이콘을 한 번 누르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면 거기서 통풍 강도를 고를 수 있는데, 운전하면서 쓰기가 상당히 번거롭다.
두 번째 출고 기간 단축 이다. 업계에서는 토레스 출시로 쌍용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기대 이상의 인기로 신차를 받는데 최대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쌍용은 노사가 출고 확대를 위해 여름 휴가까지 반납하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지연되거나 단축시키지 못하면 현재의 인기가 사라질 수 있다.
에디터 한마디
토레스는 추후 개선이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쌍용차가 출시했던 차량을 놓고보면, 쌍용의 신차 중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차량인 건 확실하다.
현대차·기아 SUV 가격이 상당히 오른 지금, 당장에 차량 구매에 큰 돈을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구매를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