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미니밴 부문 최강자로 있는 모델이다. 7인승, 9인승, 11인승으로 구성된 다양한 시트 구성부터, 하이리무진까지 다양한 선택지로 구성 되어 있다. 하지만 파워 트레인이 디젤과 가솔린만 지원하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특히 하이리드나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자, 자연스레 카니발을 사용 중이거나 구매 예정인 소비자들로부터 친환경 모델을 출시 해달라는 요구가 매년 증가하고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에서 출시한 한 미니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니발을 빼다 박은 것도 그렇지만, ‘이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그 차는 어떤 차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지커 009? 처음 듣는데 어떤 자동차일까?
지난달 22일 중국 자동차 제조사 지리자동차가 웨이보를 통해 ‘지커 009’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지커 009’는 자사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에서 출시한 럭셔리 MPV 차량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커 009의 사이즈는 전장 5209mm, 전폭 2024mm, 전고 1856mm에 휠베이스 3205mm 라고 한다. 국산 MPV 차량인 카니발과 비교하면 79mm 더 길고, 휠베이스는 114mm 더 길다.
실차는 현지 시간으로 26일, 청두에서 열리는 모터쇼에서 공개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낯이 많이 익은 디자인인데…
공식 공개 된 사진을 보면 지커 009는 기아 ‘카니발’을 떠올리게 한다.
전면부는 폐쇄형 그릴을 중심으로 좌우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주간 주행등이 인상적이다.
이 밖에 각진 윈드 스크린, 수직 형태로 디자인된 에어커튼, 수평형 헤드램프, 검정색 필러, 각을 살린 숄더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램프에 구성된 LED는 154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실내는 럭셔리 MPV에 맞게 프리미엄 가죽 시트를 포함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SNS 유출된 사진을 보면, 차량 중앙 센터패시아에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또한 디스플레이 주변에 별도의 공조 버튼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차량에 대부분 시스템을 대형 디스플레이로 조작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파워트레인의 경우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7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700km가 실제로 가능하다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NEDC 자체가 전부터 다른 측정 방법보다 주행거리가 길게 나온다는 지적이 있었기에 실제 주행거리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카니발 전기차 모델 상황은?
지커 009가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다시 재조명 받게 된 차량이 있다 바로 카니발 전기차 모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카니발 전기차 출시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왔는데, 중국에서 거의 비슷한 디자인으로 그것도 전기차 모델로 출시하자 또다시 언급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기아에서는 카니발 전기차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다만 그 시기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로 보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내년 1월 경 시험차 생산을 진행 한후 같은 해 7월즈음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양산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은 다른 현대 기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전용플랫폼인 E-GMP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될 배터리는 주행거리와 차량 크기를 감안해 제네시스 G80 사용된 87.2kWh 배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니발 공차 중량이 2075kg이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G80 전기차 주행거리인 427km 보다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디터 한마디
지커 009가 아직 공식 출시 이전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 차가 국내에 출시될 일은 현재까지 없어 보인다. 다만, 지커 009가 해외로 수출이 되고, 그곳에 곧 출시될 카니발 전기차가 있다면 두 차량이 맞붙을 가능성은 있다. 때문에 두 차량의 실제 사양 비교는 하지 않을 수 없다.
몇일 남지 않은 청도모터쇼, 과연 지리자동차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양과 동일한 지커 009를 출시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