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규모 측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또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유명 제조사 또는 기술을 흡수하는 등 후발 주자의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 결과, 과거에 비해 중국 자동차의 품질과 수량은 눈에 띄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국 내 대기오염이 국내 이슈에서 국제 이슈로 확산되자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FCEV)개발 및 보급에 사활을 걸며 ‘자동차 굴기’를 명목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제조사들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규모와 더불어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일찌감치 중국지사를 설립하고 중국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중국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의 정치-군사-무역 분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가 국가 안보를 근거로 중국 업체들과 미국 업체들의 거래를 제한하면서 중국의 미국으로의 진출 길이 점차 막히고 있다.
중국의 미국에 대한 의존도는 2012년 17.2%였지만 2017년 19%로 매우 높아졌으며, 이에 따른 대미 무역 흑자도 2,758억 달러 (약 298조 6천억 원)에 이른다. 때문에 트럼프 정부의 견제가 중국에 있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중국 업체들이 자국 기업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업체들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투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2018년 5월까지 중국 업체의 글로벌 거래 중 미국 업체와의 비중이 전년대비 31% 하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중국의 자동차 관련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미국 대신 유럽 자동차 회사로 눈을 돌려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대기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공해 혹은 공해가 없는 친환경 차량을 갈망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하다 보니 기술력 획득을 위해 미국 혹은 유럽 시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존 소형차량 판매촉진을 위해 시행한 소형차 구매세 우대 정책이 폐지되고,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시장을 키우는 방향으로 급전환 한 상황이라, 기술 습득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과거와 다르게 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 2017년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은 1%에 불과하며 판매율 제로 성장을 기록했다.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으로 보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대량의 재고가 쌓여있을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중국인들의 발이 되어줄 이동 수단이 자동차 외에 다른 수단이 생기면서 자동차를 구매할 동기가 약해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자동차 부족, 저가 자동차 과잉이 겹치면서 발생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키워드로 ‘친환경’이 떠오르면서 중국의 속앓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굴기, 한 풀 꺾였나?
글 / 다키 포스트
사진 / wikimedia, 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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