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1, 현대차 뉴트로 디자인 컨셉카와 유사
12억 5천만원 고가의 차량, 성능도 압도적
헤리티지 차량의 재해석, 향후 신차도 기대

현대차가 선보였던 뉴트로 디자인 컨셉카 ‘N 비전 74’는 포니 쿠페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계승하며 백 투 더 퓨처 들로리안의 환생으로 주목받았다. 심지어 주행까지 가능한 롤링랩 모델로, 최근 양산소식까지 들릴 만큼 후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 차와 상당히 닯은 전기차가 소개돼 화제다. 판매중인 모델로, 전기차 슈퍼카에 해당된다. 이 차는 독일의 수제 자동차 제조사 E-레전드(ELEGEND)에서 2021년 공개한 모델 ‘EL1’이다.

E-레전드는 아날로그 운전의 원초적인 느낌을 디지털화하여 E-스포츠카 시장에 혁명을 일으키자는 목표롤 가지고 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이 뭉쳤다. 독일의 자동차 디자인, 기술 및 판매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것이다. E-레전드는 과거 랠리의 전설들을 새로운 전기 슈퍼카로 재탄생 시키는 데 특화 되어 있다. 즉, 레트로 디자인에 첨단 기술을 융합한 전기차를 수제작하는 업체다.

[글] 이안 에디터

EL1은 E-레전드에서 제작한 첫 번째 차량이다. 1980년대 랠리 그룹 B 시대의 전설, 아우디 스포츠 콰트로를 재해석했다. 성능 극대화를 위해 카본 모노코크 차체를 사용했다. 배터리는 90kWh 용량으로 일반 전기차보다 크다 여기에 무려 3개에 달하는 전기 모터를 결합해 강력한 성능을 구현했다. 이 차의 성능은 815PS에 달하며 1,680kg에 불과한 공차 중량 덕분에 2.8초 만에 100km/h까지 가속한다. 최고 속도는 300km/h다. 주행거리는 약 400km 수준이다. 제조사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Nürburgring Nordschleife : 22.81km, 코너 73개) 서킷을 최소 두 번 완주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차의 가격은 890,000유로(약 12억 5천만 원, VAT 별도)로 상상을 초월하지만 30대 한정 판매모델인 만큼 부호들 입장에선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이 차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N 비전 74와 비슷한 구성이다. 후드 위에서 바라봤을 때 앞쪽으로 몰리는 쐐기형의 차체 디자인과 각진 듯 볼륨감 있는 프런트/리어 휀더, 그리고 휠베이스, 오버행 등의 측면 비율 등 여러 요소에서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차의 전면부는 N 비전 74와 비슷하다. 특히 앞쪽으로 연장된 휀더 라인이 그 속에 위치한 헤드라이트를 덮고 있고 가로로 길게 뻗은 범퍼와 하단의 돌출된 스플리터까지 유사항 모양새다. 한편, EL1에 적용된 스플리터 디자인은 아우디 스포츠 콰트로에 장착됐던 스플리터를 연상하는 디자인 큐이기도 하다.

EL1은 아우디 스포츠 콰트로를, N 비전 74는 포니 쿠페를 각각 오마주한 차량이다. 뉴트로 디자인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됨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헤리티지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과거에는 차량 디자인이 지금 보다 획일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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