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슬라 꺾었다는 전기차는 무엇?
유럽에서 현대차가 1위 한 국가는 어디?
미국, ‘이 차’가 상위권 휩쓰는 양상 보여
작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는 여러 변화와 악재가 겹쳤다. 이로 인해 업체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실제로 일본 토요타의 경우 글로벌 전체 기준으로 대부분의 모델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변을 보였다. 그렇다면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는 어떤 차가 많이 팔렸을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중국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BYD(비야디)의 ‘송 플러스’ 모델이 올랐다. 판매 물량은 무려 45만 9424대에 이른다. 세계 순위로 보면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중국 현지에서 송 플러스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준중형 SUV다.
송플러스의 이러한 선방은 중국 역시 SUV 강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임을 반증하는 셈이 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도 빠른 편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가 송 플러스의 국내 도입을 위해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실제로 시험주행에 나선 하이브리드 버전이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면서 힘이 실리는 소식이 되었다.
이외에 나라별 가장 많이 팔린 차에서 5위를 기록한 둥펑 닛산의 실피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무려 44만 6492대가 판매되었다.둥펑 닛산은 중국 완성차 업체 둥펑과 일본의 닛산이 합작한 회사다. 이곳에서 만든.실피는 준중형 세단 모델로써 중국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차로 인식되고 있다. 저가형과 일반형 두 가지 버전을 둔 것을 인기비결로 삼아,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순위가 좀 말리기도 했지만 지난 2020년에는 무려 54만 947대를 판매하며 중국 내수 시장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6위는 홍광 미니 EV가 차지했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 차는 놀랍게도 테슬라를 꺾고 중국 내 전기차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차종으로 등극했다. 업계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실적이라 입을 모으지만 놀라운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유럽에서는 선택지가 많아 실적은 분산된 양상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대 안팎으로 여러 다양한 브랜드 차종들이 각 나라의 1위를 차지했다. 우선 독일에서는 8만 4282대가 판매된 폭스바겐 골프가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푸조 208 모델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이탈리아는 10만 5384대를 기록한 피아트 판다, 영국에서는 닛산 캐시카이가 (4만 2704대)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놀라운 점은 스페인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인 현대차의 투싼이 2만 985대로 1위를 자리에 앉았다.
글로벌 집계에서 1위를 토요타에 뺏기긴 했지만, 미국은 2위와 3위 자리를 가져오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전에 미국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차로 포드의 F-시리즈가 등극했다.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대형 픽업트럭 F-시리즈는 지난해 내수에서만 65만 3957대가 팔렸다. 기아의 지난해 한국 시장 전체 판매량(54만여대)보다 많은 수치다.
참고로 글로벌 집계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토요타 코롤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22만2216대 판매에 그쳤으며 일본 내수 시장 역시 이보다 적었다. 여러 나라로 판매량이 분산된 경우다.
포드 F-시리즈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로 쉐보레 실버라도가 올랐다. 실버라도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52만3249대로 로컬 지역 개별 모델 판매 기록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3위 역시 픽업트럭으로 GM에서 판매하는 램 모델이다. 판매량은 46만 834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시장의 판매 실적에서 상위권은 여전히 엔진차가 차지했다. 전기차가 인기가 높다고 하지만, 충전, 안전 등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남아있는 만큼 한동안은 상위권에 엔진차가 자리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다양한 신 차들이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과연 올해 순위는 어떻게 바뀔지 매월 기록될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