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북미 핵심 차종 텔루라이드 결함발생
3만대 규모 에어백 결함에 주목
크고 작은 결함 이어져, 소비자들 불안

텔루라이드기아차에서 출시한 대형 SUV다. 북미 시장 전용으로 판매 중이지만, 경쟁 차량에 비해 넓은 실내와 다양한 편의 장비, 근육질 몸매로 인기가 많다. 그런데 최근 리콜 사태가 벌어져 인기 상승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놓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텔루라이드 리콜은 에어백 부품 제조 결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은 2023년형 텔루라이드 3만 2000대가 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에어백 부품 제조 결함으로 기아 텔루라이드가 2열 사이드 에어백이 비활성화되거나 잘못 전개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말 딜러로부터 2열 사이드 에어백 하니스 손상과 관련된 사례를 보고받은 기아 북미법인은 1월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 생산된 2219대 이상의 차량 중 20대의 차량에서 에어백 하네스 부품이 손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아 미국 법인은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글] 이안 에디터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해당 문제에 대해 딜러들에게 리콜을 통보할 예정이다. 참고로  32,000대나 되는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생산된 물량이다. 이번 리콜 외에도 텔루라이드는 이번 에어백 부품 제조 결함 외에 최근 NHTSA에 상향등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서 NHTSA가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리콜을 실시하게 될 경우 8만 7000대가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 시장에서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한 텔루라이드, 판매 실적에 자칫 치명적일 수 있는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에 대해 자발적 시정 조치(리콜)에 들어갔다.

당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 차량 일부의 견인용 연결장치(tow hitch·토우 히치)의 회로 기판에 먼지와 습기가 쌓여 전기 합선으로 인해 주행 중 또는 주차 등의 상태에서 화재나 부품이 녹아내리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리콜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HTSA는 이 문제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화재나 충돌, 부상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토우 바’ 또는 ‘트레일러 히치’라고도 불리는 토우 히치는 트레일러 등을 견인할 때 사용한다. 당시 리콜 대상은 2020~2022년 생산된 텔루라이드 3만 6417대와 팰리세이드 24만 5030대가 포함됐다. 두 차량들이 실내 차고 등에 주차돼 있을 경우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NHTSA는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차량이 수리될 때까지 실외 또는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라고 권고하기까지 했다. 한편 리콜 차량 중 텔루라이드와 관련해 기아차는 2000년형 6대에서 화재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5건은 일부 부품이 녹아내리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한때 텔루라이드는 웃돈을 줘야 사야 할 정도로 화제를 모은 차다. 지금은 카앤드라이버의 2020년 베스트 10에 처음 선정된 이후 4년 연속 베스트 10으로 뽑히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리콜에 이어 이번에 또 터진 리콜은 자칫 텔루라이드의 판매 실적을 떨어뜨린는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 과연 현대차그룹은 이번 리콜 사태를 잘 마무리 짓고, 추가로 품질 관련 리콜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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