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유럽 준중형 전기 SUV 평가 1위
벤츠 EQB 대비 평가 점수 우위 선점
기본기까지 높은 점수 받아, 전기차 품질 주목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에서 진행한 준중형 전기 SUV 비교 평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비교 평가에서 아이오닉 5는 경쟁 모델을 앞지르는 평가를 받아 주목받았다. 이번 평가는 내·외부 디자인, 주행 안정성, 연비, 가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아이오닉 5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전기차의 필수 요소인 대용량 배터리, 긴 주행거리, 빠른 충전 속도, 우수한 주행 성능 등이 큰 장점으로 평가됐다. 가성비 부분에서만 두각을 나타내던 과거의 현대차 평가와 사뭇 다른 느낌인 것이다. 또한, 아이오닉 5의 내부 공간과 기능성, 안전성 등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항목별 평가가 어땠는지 알아보자.
[글] 이안 에디터
아이오닉 5의 종합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준중형 전기 SUV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 리스트에 오른 전기차를 살펴보면 ▶아이오닉 5 ▶벤츠 EQB ▶MG 마블 R ▶스코다 엔야크 RS iV가 있다. 이 차들은 ▶최고출력 300 PS 내외 ▶AWD ▶배터리 용량 66.4~77.4kWh ▶C세그먼트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모델들이다.
위의 기준을 바탕으로 차체 평가(125), 편의기능 평가(150), 파워트레인(125), 주행 성능(100), 커넥티드(75), 친환경성(100), 비용(125) 등 7가지 부문으로 나눠 총 80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아이오닉 5는 이번 평가에서 570점을 획득하여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차체 완성도를 평가하는 바디 부문에서는 9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바디 부문의 세부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1열·2열·실내 공간·트렁크 공간·실용성·적재 용량·견인력·품질·기능성·안전 사양 등의 세부 항목으로 나뉜다. 이러한 부분에서 아이오닉 5는 이 중 대부분 항목에서 경쟁모델을 앞지르는 평가를 받았다.
편의기능 부문은 엔야크 RS iV가 123점으로 1위에, 아이오닉 5가 118점으로 2위에, 벤츠 EQB가 117점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아이오닉 5는 뒷좌석 승차감, 정숙성, 편의 사양 항목 등에서 엔야크 RS iV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는 주행 성능 부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다. 〈아우토 빌트〉는 아이오닉 5의 주행 안전성, 직진성, 민첩성, 조향 감각, 트랙션, 제동 성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평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파워트레인 부문으로, 가속 성능, 최고속도, 주행 품질, 응답속도, 충전 속도 등을 평가한 결과, 아이오닉 5는 95점으로 다른 차량을 크게 앞섰다. 특히, 충전 속도는 10%~80%에 걸리는 시간이 18분에 불과한 반면, 경쟁차는 32~43분이 소요되었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60km까지의 도달 시간이 13.6초로 가장 짧았다. 반면 벤츠 EQB는 동일한 시험 평가 조건에서 시속 160km까지 가속하지 못해 다른 의미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는 친환경성 부문에서도 아이오닉 5의 뛰어난 성과가 입증되었다. 아이오닉 5는 차체 사이즈, 공차중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외부 소음, 환경 기술, 환경 등급 등을 평가한 결과, 엔야크 RS iV와 함께 최고점(72점)을 받았다. 〈아우토 빌트〉는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800V 급속 충전 기술을 탑재한 최고의 차량”이라고 평가하며, 아이오닉 5의 파워트레인의 우수함을 강조했다. 또한, ADAS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기능성도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이오닉 5를 가장 뛰어난 전기차로 추천했다.
자동차의 본고장의 유력 매체의 평가에서 한국의 전기차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유의미한 평가다. 자국 혹은 유럽 내 전기차에 후한 평가를 줄 것 같은 상황에 여러 텃세를 극복하고 성과를 거뒀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고 친환경차 시대로 진입중인 현 상황에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앞선다. 현대차는 올해 뿐만 아니라 해마다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과연 앞으로 등장할 차들도 이번 사례와 같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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