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공개된 ‘민트 콘셉트’ 양산차로 데뷔?
브랜드 고유 디자인 적용, 여전히 세련돼 보여
양산 모델까지 나온다면, 국내도 출시될까?
지난 2019년 뉴욕 오토쇼, 제네시스는 이 행사에서 흥미로운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적이 있다. 바로 ‘민트 콘셉트(Mint Concept)’다. 다소 독특한 이름, ‘민트 콘셉트’의 차명으로는 ‘멋지고 세련된(cool)’, ‘완벽한 상태’ 등을 표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민트(mint)를 활용해 ‘작지만 스타일리시하고 도시 안에서의 이동에 최적화된 시티카’라는 ‘민트 콘셉트’의 의미를 표현했다.
당시 한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 차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와 도시의 감성을 담아낸 씨티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올해, 이 차가 업계에 재등장했다. 이번에는 제네시스가 ‘민트 콘셉트(Mint Concept)’를 소형 전기차로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지고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네시스 제품 기획 부문 관계자의 최근 했던 외신 인터뷰 따르면 “우리는 모델 라인업 확장을 계획 중이지만, 글로벌 시장에 엔트리 레벨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라며 “예상 판매량과 성장 가능성, 제조 능력, 원자재 비용 상승 등 많은 요인을 고려해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려 4년 전의 콘셉트카를 양산 모델로 고려 중이라면,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민트 콘셉트(Mint Concept)’, 대체 어떤 차일까? 함께 살펴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진화된 브랜드 감성 적용
‘민트 콘셉트(Mint Concept)’에는 제네시스 디자인 고유의 감성이 보다 진화되어 반영되었다. 전면부와 후면부의 쿼드 램프는 민트 콘셉트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특유의 크레스트 그릴은 전기차 배터리의 냉각 기능을 위해 약간의 개방감을 부여한 조형미를 선사한다.
차체를 감싸는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 디자인은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 (Athletic Elegance)를 강조했다. 고유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은 차량의 하부 공기 흐름을 개선시키는 기능적 역할을 담당하는 동시에 공기역학적 휠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다.
이 밖에도 민트 콘셉트에는 보통 차량 뒤쪽에 설치되는 트렁크 대신, 필요시 사용할 수 있는 수납용 선반이 좌석 뒤쪽에 설치되어 있다. 또한 수납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 역시 보다 쉽게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도록 뒤쪽이 아닌 차량 측면에 배치되었다.
그렇다면 인테리어는 어떨까? 민트 콘셉트의 실내 공간은 빈 공간을 품는 한국의 전통적 디자인과 현대적인 유럽의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세심하게 디자인되었다. 아늑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가벼운 느낌의 직물, 코냑 가죽을 사용했으며, 문설주가 없는 차창을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실내 곳곳에는 제네시스 디자인 고유의 지 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되었으며, 앞 좌석을 긴 안락의자처럼 넓게 만들 때 제어 노브(control knob)가 있는 센터 콘솔도 폴딩이 가능하도록 하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한편, 긴 직사각형 모양의 독특한 스티어링 휠은 주요한 차량 기능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6개의 사용자용 인터페이스 정보(GUI) 화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7번째 스크린 화면에는 기본 차량 정보가 표시되어 운전자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했다.
매력 넘치는 디자인을 가진 ‘민트 콘셉트(Mint Concept)’에 대한 이번 소식은 국내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양산이 되더라도 출시 국가 리스트에 한국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잠깐 언급한 인터뷰에서 제네시스 관계자가 “라인업 확장을 계획 중인 상황에서 특히 유럽에 소형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과연 본격적으로 양산 모델 준비 단계에 돌입해서도 이 결정이 유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