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새로운 중형 SUV GV80의 등장일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시내를 활보하는 테스트카가 자주 포착되고 있다. 국내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이미 수백장에 달하는 GV80 스파이샷을 볼 수 있다.
한편, 익명의 제보자가 새로운 GV80의 ‘휠’을 촬영했다며 다키 포스트 측으로 연락을 취했다. 새롭게 포착된 신규 휠은 기존 보아왔던 모습보다 간결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사진을 통해 새로운 GV80의 휠 디자인을 확인해보자.
이번에 포착된 휠은 기본적으로 ‘5-스포크’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기존에 알려졌던 휠 디자인과는 달리 더욱 깔끔해 보인다. 중심부에서부터 얇은 살이 갈라지던 것과는 달리 끝부분만 ‘Y자’ 형태로 갈라져 있는 모습이다.
또한, 기존 휠은 철판의 단면을 싹둑 잘라낸 듯 날카로운 이미지가 살아있었다면, 이번에 포착된 신형 휠은 볼륨감이 느껴진다. ‘고스트 크롬’ 베이스의 컬러를 이용해 GV80을 한층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인상으로 만들어 준다.
해당 휠 디자인은 이미 외신에서 포착된 바 있다. 북미 자동차 전문 매체인 카스쿱스(Carscoops)에서 지난 8월 6일 개재한 GV80 스파이샷 사진을 확인해보면 제보된 휠과 정확히 일치한다. 고화질 사진으로 본 신형 휠은 크기가 다소 작아 보여 중간 트림 혹은 기본 휠로 제공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제보자가 보내온 메일 내용 중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임시번호판의 비밀이다. 사진으로는 워낙 희미한 탓에 잘 보이지 않지만, 주행 가능 기간이 2021년까지로 적혀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임시번호판은 출고 후 차량 등록 전까지 약 10일 내외로 이용이 가능하다. 차량의 초기결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일반 소비자 중 임시번호판으로 운행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제보받은 제네시스 GV80의 임시번호판은 2021년까지로 앞으로도 약 2년여의 긴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번호판인 셈이다.
출시 시점을 고려하더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업계에서 내다보는 GV80의 예상 출시 시점은 오는 11월이 유력하다. 본래 내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SUV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일을 앞당겼다. 해당 정보는 자동차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내용이다.
곧 9월이 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11월 출시까지 고작 2개월 남짓의 시간이 남았다. 결과적으로 출시 이후에도 임시번호판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연구개발을 위한 것으로 사료된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방대한 양의 주행기록을 데이터화 해야 한다. 이해를 돕기위해 예를 들자면, 과거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쳤던 구글의 ‘알파고’를 떠올리면 된다. 알파고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바둑을 자체적으로 학습했다고 한다. 당시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을 위해 스스로 셀 수 없는 수의 ‘자가 대국’을 통해 바둑을 학습하고 이를 데이터 삼아 대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도 알파고 수준은 아니더라도 차량 스스로 도로의 상황과 교통흐름, 장애물 탐지, 운전자의 상태 등 여러 부분을 스스로 확인하고 그에 따른 대응을 펼쳐야 한다. 다수 그리고 장시간에 걸친 학습 없이는 각 상황에 알맞은 대응을 펼치기 어렵다. 인명피해를 비롯한 다양한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 자율주행차 테스트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지난 2018년 3월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가 자율주행을 테스트하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 받아 사망에 이른 사건. 해당 사망사고로 인해 자율주행과 관련한 부정적 인식이 다시금 확산된 바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21년까지 SAE(미국자동차공학회)기준 ‘레벨 4’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임시번호판에 적힌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포착된 임시번호판의 다소 신기한(?) 기간은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까지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제네시스의 새로운 SUV 모델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디자인의 휠이 포착되며, 출시 전 GV80의 디자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룹은 자율주행기술 테스트와 더불어 신차 홍보 효과까지 톡톡히 거두고 있는 셈이다.
공식적인 출시까지 약 두 달여의 시간이 남겨진 가운데 GV80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과연 제네시스의 신차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GV80, 국내에 없던 휠 디자인 포착! (임시번호판 상태가?!)
글 / 다키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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