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종류에 따라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튼튼함과 실용성이 요구된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라 할지라도 잔 고장이 많고 실용성이 떨어진다면, 가치가 퇴색될 뿐이다. 때문에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은 5년 무상보증 등 우수한 내구성을 앞세운 보증기간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독일의 한 제조사에서는 무상보증 기간 100년을 제시하며 새로운 차량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20년도 아닌 100년이라니, 상식을 벗어나는 제안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100년 무상보증의 주인공은 러시아 출신 공학 박사 Juri Postnikov가 세운 파르티잔 모터스(Partisan Motors) 출시 예정 모델 ‘파르티잔 온 (Partisan One)’이다. 포스트니코브 박사는 “파르티잔 온은 세계 최악의 도로를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다.”라고 설명하며 “이 모델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을 만큼 쉽게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구성요소는 가구 기업 ‘이케아’ 상품처럼 패키지 타입인 플랫 팩(Flat-Pack)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디서든지 조립 가능 한 것이 강점이다.
디자인은 상당히 투박하다. 곡선은 오직 타이어와 헤드램프에서만 찾아볼 수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모두 각진 형상을 띠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 또한 탑승석과 운전석만이 존재할 뿐이다. 감성을 위한 인테리어는 모두 배제된 채 꼭 필요한 사양만 존재한다.
파르티잔 온은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군용으로 사용할 경우 방탄용 철판을 특별한 작업 없이 부착 가능하며 그 외 필요한 장비를 부착하기 쉽도록 차량 곳곳에 부착용 레일이 장착되어있다.
게다가 차량 하부가 V자 형태로 구성돼 지뢰 방호 성능까지 갖추고 있다. 참고로, 지뢰방호 성능은 지뢰 공격으로 차량이 망가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탑승자 생존을 위해 폭발력을 밖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행성능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피아트제 2.8L 디젤엔진이 탑재되어 주행거리 1,600km(1,000마일)를 기록하고 있다. 파르티잔 온은 기본적으로 디젤엔진에 3도어, 5도어 모델이 준비 중이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이 향후 추가될 예정이라 한다.
가격은 6천6백만 원 (44,000파운드) 수준으로 비싼 편이지만, 높은 내구성과 범용성을 생각한다면 나름 합리적인 금액으로 볼 수도 있겠다.
창립자 포스트니코브 박사는 “파르티잔 온은 기본적으로 고강도 강철 프레임을 사용하고 부품 내구성이 우수해 부품 교환 없이 50년 동안 운용 가능하며 최대 100년 품질보증을 보장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스페이스 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화성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화성 탐사용 파르티잔 온을 개발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화성 탐사용 파르티잔 온은 기존 모델과 다르게 지붕에 태양광 전지판이 장착되며,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경량화를 위해 모든 프레임을 탄소섬유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일론 머스크가 답변을 주지는 않았지만, 파르티잔 온이 범용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프로토타입만 출시된 상황이지만 파르티잔 온의 등장은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높은 신뢰성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과연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세계 오프로드 SUV 시장에 존재감을 내비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100년 보증기간 오프로드 모델? 무식하게 튼튼한 독일제 SUV 등장!
글 / 다키
사진 / 파르티잔 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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