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기능들을 갖추고 새롭게 태어난 신형 싼타페 TM은 최근 2만 대 계약 돌파를 기록하며 2018년 가장 주목받는 SUV로 급부상했다. 소비자들과 더불어 여러 매체들은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해 신형 싼타페에 대한 특징과 느낀 점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백문불여일견이라 했다. 신형 싼타페가 어떤 이유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지 시승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시승기에 앞서 시승차는 2.2디젤 5인승 프레스티지(Prestige) 모델이며, 모든 옵션이 적용되었다는 점 참고하자.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전 세대 보다 커진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됐다. 그리고 그릴 측면이 안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형태를 취하면서 이전 세대에 비해 과감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그릴 상단 크롬바가 헤드램프까지 이어져 있으며 시선이 집중되어 와이드한 느낌이다. 그리고 크롬바가 헤드램프 하단을 감싸고 있어 눈매가 더욱 날카로워졌다. 그리고 한층 더 세련되어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헤드램프는 분리형 헤드램프를 채택해 데이라이트가 상단에 위치하고, 헤드라이트와 안개등은 하단으로 이동했다.
보닛은 과감한 전면 디자인이 너무 튀지 않도록 조절할 요량으로 노멀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차량 뒷부분은 이전 세대 디자인을 이어받아 볼륨감이 강조됐다. 리어 램프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위쪽은 테일 램프, 아래쪽은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전면 분리형 헤드램프와 다르게 상단과 하단의 크기가 비슷해 안정적이다.
리어 램프 디자인은 입체감을 살려 깊이감이 있고 깔끔하다. 중앙의 크롬바 또한 전면과 비슷하게 시선을 집중시켜 와이드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측면 디자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크롬 사이드 가니쉬다. 사이드 가니쉬 형태가 두껍고 각진 형태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 빛이 반사돼 자연스럽게 시선이 간다. 덕분에 웨이스트 라인까지 함께 보게 되는데, 차량 전체에 무게감을 더한다.
측면 상단 캐릭터 라인은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굵은 선으로 쭉 뻗어있어 명암이 뚜렷하고, 차량을 더욱 길고 커 보이게 한다.
창문과 차체의 경계선인 벨트라인 위치는 이전 세대에 비해 높아졌다. 창문은 벨트라인 위치가 높아지면서 보다 날렵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또한 창문 아래 도어 부분이 넓어지면서 전체적인 차량의 모습은 우람해졌다.
C 필러 뒤 부분 창문은 오각 형태로,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좁아져 이전 세대에 비해 넓다. 이로 인해 이전 세대 싼타페보다 3열 탑승객들이 창밖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넓어졌고 탁 트인 개방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휠 타이어는 2.2디젤 프레스티지 기준, 19인치 전면 가공 휠이 적용되었다. 특히 쐐기 모양의 휠 디자인이 눈에 띄며, 리어램프의 옆면 디자인과 매치를 이룬다. 해당 디자인은 신형 벨로스터 테일램프 디자인과 유사한데, 차량의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적용시킨 것으로 보인다.
팬더패널은 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이며, 굵은 면으로 표현되어있어 중량감을 더해준다. 때문에 측면을 바라보면 차량 무게중심이 아래로 집중된 듯한 느낌이 강해 안정적인 모습이다.
운전석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스티어링 휠과 시트다. 스티어링 휠에서 주목할 부분은 각종 버튼으로, 조작 시 소리 없이 부드럽게 움직여 고급스러운 터치감이 장점이다.
시트는 시승차 기준 ‘인테리어 디자인 셀렉션II’옵션이 적용돼 다크-베이지 투톤 컬러 가죽시트를 확인할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하면 시트 끝부분이 좀 더 나와있어 허벅지를 받쳐 운전 중 다리의 피로가 덜하다.
그리고 등받이는 퀼트 시트(누빔 형태 마감)로, 기대면 푹신함과 함께 등을 감싸는 느낌이 든다. 헤드레스트 또한 머리를 갖다 대면 부드럽게 감싸 편안하다.
도어 손잡이 부분은 약간 위로 향한 형태로, 팔을 올리기에 충분히 넓고, 기대면 자연스럽게 감싸 안정적이다. 그리고 손을 올려놓으면 손끝이 차량 잠금 버튼에 닿고,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굽히면 1열 윈도 버튼에 닿아 특별히 보지 않고도 자주 사용하는 버튼들을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성이 우수하다.
이와 비슷하게 센터 콘솔박스에 팔을 올리면, 손끝이 ‘DRIVE MODE’ 버튼에 위치해 손쉽게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주행모드 변경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주행모드 변경 버튼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
대쉬보드는 2단 돌출 형태로 심심할 수 있는 디자인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그리고 블랙-브라운 투톤 컬러가 적용된 푹신한 가죽 소재로 마감 처리가 되어있다.
천장은 ‘인테리어 디자인 셀렉션II’옵션이 적용돼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측면 장식 부분에 카본 느낌 소재가 적용되어 한층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졌다.
특히 센터패시아를 따라 기어노브, 컵홀더가 있는 부분이 시트보다 높이 치솟아 독립 형태 좌석 분위기이며, 운전자와 동승자를 향해 원을 그리듯 감싸 안는 모습의 ‘랩-어라운드(Wrap-Around)’디자인이 적용되어 차체로부터 보호받는 듯한 느낌이 강해 안정감이 높아졌다.
조수석 대시보드는 2단 디자인이 적용되어 높게 위치한 대시보드로 인해 느낄 수 있는 답답함을 해소하고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조수석 글로브 박스 위에는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추가되어 스마트 기기나 장지갑과 같은 휴대 물품들을 쉽고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다. 단, 끝부분 마감 처리가 미흡한 점은 아쉽다.
그밖에 선바이저는 내부 거울 화각이 넓어 얼굴 전체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센터패시아 디자인은 단순하며 직관적이다. 인포테인먼트 패널과 각종 버튼이 적절하게 기능을 나눠가져 복잡하지 않고, 크롬 장식을 통해 버튼 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덕분에 원하는 기능을 찾기 쉽고, 실내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다. 특히 버튼 디자인이 ‘ㄴ’자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누를 수 있다.
센터패시아 아래 빈 공간은 무선 충전 패드로, 깊고 넓은 공간 덕분에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 기기들을 충전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가잭 형태 충전 포트 외에 애플 카 플레이 등을 사용할 수 있는 USB 포트, USB형 급속 충전 포트, AUX 포트가 있어 상황에 맞게 다양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컵홀더는 밑바닥이 분리 가능한 고무 패드로 되어있어 청소하기 편리하며, 센터 콘솔박스는 500ml 생수를 넣을 수 있을 만큼 깊고 콘솔박스 커버 아래에는 서류 등을 꽂을 수 있는 클립이 있어 활용도가 높다.
2열은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170~180cm 사이 신장의 사람이 탑승하면 평균 한 뼘 정도 여유 공간이 있다. 그리고 성인 세 명이 앉아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며, 등받이 각도를 자유롭게 설정 가능해 개개인마다 편안한 자세를 잡는 것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1열처럼 편안한 시트쿠션감을 보여 착좌감이 이전 세대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다.
2열에는 1열과 마찬가지로 추가 수납공간과 충전 포트가 있다. 수납공간은 태블릿 PC 크기까지 수납 가능하며 하단에는 USB형 급속 충전 포트 2개, 220V 콘센트 1개가 마련되어있어 다양한 스마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마련되어있다.
음향은 선택 옵션인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가 적용되었다. 기존에 현대차가 채용한 JBL 사운드에 비해 고음 영역에서는 조금 더 청명한 음질을 구현한다.
트렁크 공간은 이전 세대 용량 585L보다 넓은 625L로, 40L가량 더 적재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어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1,036L로 이전 세대에 비해 33L 더 실을 수 있다. 특히 2열 좌석이 자동으로 접히는 전동 버튼이 있어 상황에 따라 편하게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정차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공차중량 기준 최대 1,935kg 이지만, 동급 SUV 들에 비해 경쾌한 출발이 가능하다. 이는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8단 변속기의 역할이 크다.
정차 중 디젤 차량 특유의 진동이 있으나, 외부 소음이 잘 차단되어 우수한 정숙성을 갖췄다. 특히 정차 중 스톱 앤 고 기능이 활성화되어 시동이 꺼진 후 다시 시동이 걸릴 때 이질감 없이 부드럽고 빠르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AWD 시스템 ‘HTRAC’은 주행 환경에 따라 전륜 및 후륜 구동력 배분을 조절해 주행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으로, 에코, 컴포트, 스포츠 모드 등 운전 모드에 따라 다양한 구동력 배분이 이뤄지기도 한다.
2.2디젤 시승 모델은 HTRAC이 적용되어 있지 않아 지난 일산 킨텍스 시승행사 2.0디젤 모델을 기준으로 보면, 실제 주행 중 급가속을 하거나 경사 높은 지형을 오르는 등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을 때 구동력 배분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드라이브 모드 테스트에서는 컴포트 모드(Comport Mode)와 스포츠 모드(Sports Mode)를 시험했다. 60~80km/h 사이 중속 이상부터는 스포츠 모드의 진가를 발휘한다. 이는 스포츠 모드가 최대토크 구간인 1,750~2,750 rpm과 최대 출력 구간인 3,800rpm에 먼저 도달하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자세제어는 동급 SUV 들에 비해 우수하다. 급격한 곡선 구간을 통과한 후 곧바로 자리를 잡을 정도로 탄탄한 하체 세팅으로 우수한 주행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연비는 공식 제원에 따르면 12.0~13.6km/L이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올림픽 대로를 등 다양한 지역을 평균 시속 90km으로 주행 한 결과, 17.5km/L로 기대 이상의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효율적인 연비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형 싼타페는 A 필러가 얇아지고 A 필러 사각지대 창문(쿼터 벤트 윈도)이 추가되면서 전방 대각선 시야를 더욱 넓게 볼 수 있다. SUV 차량은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인한 가시거리를 포함한 시야는 우수하지만, 필러 사각지대를 만날 경우 승용차 보다 취약하다.
A 필러 사각지대는 교차로 우회전 및 좌회전과 같은 방향 전환 시 시야 확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추돌사고 및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쿼터 벤트 윈도는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다양한 첨단 안전기능이 적용되어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객 및 주변 안전까지 신경 썼다. 2.2디젤 프레스티지 풀옵션 기준 ▲현대 스마트 센스 II 옵션인 차선이탈 방지 보조 ▲후석 승객 알림 ▲안전 하차 보조 ▲추가 편의 사양인 서라운드 뷰 등 첨단 안전기능들이 대거 적용되어 초보운전자도 여유로운 시야 확보와 더불어 안전운전이 가능하다.
차선이탈 방지 보조는 조향 간섭이 강한 편이며, 급격한 곡선 구간을 제외하고 안정적인 곡선 구간 주행이 가능해 초보운전자들의 차선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이번 싼타페에 최초 적용된 후석 승객 알림은, 차량 내부에 아이들 또는 반려견을 둔 채 내리게 되면 경적이 울리는 기능이다. 기본적으로 경적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 뒤 좌석에 누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안전 하차 보조 기능에 대해 후측방에서 차량이 접근하면 2열 도어가 열리지 않는 기능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정확히는 차량 정차 후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운전석에서 도어 잠금 버튼을 해제하려고 해도 해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 실험에서도 차량이 지나갈 때 잠금 기능을 해제를 시도하자, 잠금 장치가 해제되지 않았다.
해당 옵션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싼타페 주력 차주 연령대에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내용이다. 패밀리카로 많이 활용되는 차량에 첨단 옵션이 ‘안전에 무게를 두어’ 적용되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니 말이다.
선택사양인 서라운드 뷰는 전방, 후방, 측면 주차 등 바짝 붙여야 되는 상황에 직관적으로 다른 차량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어 주차를 쉽게 할 수 있다.
특히 차고가 높은 SUV 특성상 작은 물체 또는 어린아이, 애완동물 등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서라운드 뷰를 통해 주차 중 안전사고 예방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행 중 후방 영상 기능은,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실어 룸미러를 볼 수 없을 경우 후방 카메라를 통해 뒤쪽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미 넘치는 새로운 디자인, 운전자와 탑승객을 위한 편의 및 안전 사양 그리고 부드러운 가속과 정숙성까지 패밀리 SUV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사전계약 2만여 건 돌파의 원동력이 되었다. 사전계약자들 다수는 3040 남성 가장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형 싼타페가 가족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사전계약 건수를 기준으로 국내 한 해 판매량을 9만 대 정도로 설정한 바 있다. 현재 신형 싼타페의 높은 상품성과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가 내세운 안전의 약속이 지켜진다면 말이다.
2만 대 계약 돌파 신형 싼타페, 그 비결은? 시승기로 알아보자!
글 / 다키 편집팀
사진 / 다키 영상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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