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시장 복귀 앞둔 신형 트랙스
선방 중인 경쟁 모델을 이기려면 ‘한 방’이 필요한 상황
’역대급’ 변화라는 신형 트랙스의 변화는 과연?

결국 국내에도 차량명이 트랙스가 되는 것일까? 작년(2022년) 말, 쉐보레 차세대 CUV가 국내 인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CUV 차량 1종이 1.2 터보의 배출 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점은 환경부 인증에 사용된 차량명이 ‘트랙스’라는 점이다. 실제로 확정이 될 경우, 중국 시장에서 시커(Seeker)라는 이름으로 선공개된 쉐보레의 신형 크로스오버 모델은 한국과 미국에서 트랙스(Trax)라는 이름을 유지하게 된다. 올해(2023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신차는 국내 시장에 다시 소형 SUV 인기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생산은 창원 공장에서 진행된다.

[글] 배영대 에디터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합을 맞추는 신형 트랙스는 최고 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8.6초가 소요된다. 이 성능은 초창기 트레일블레이저와 같은 파워트레인으로, 이전 세대 트랙스 대비 가속 성능이 향상됐다. 신형 트랙스의 성능은 추월 가속 및 고속도로 진입 상황에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M VSS-F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신형 트랙스의 크기는 전장 4,537㎜, 전폭 1,823㎜, 전고 1,564㎜, 휠베이스 2,700㎜다. 우선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전장 279mm, 휠베이스 152mm, 2열 레그룸은 76mm가 길어지는 등 공간 활용성이 강화되었다. 체급 상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할 정도다. 참고로 트레일블레이저는 4410 x 1810 x 1660mm(전장 x 전폭 x 전고)에 휠베이스는 2640mm이며, 이쿼녹스는 4650 x 1845 x 1660mm(전장 x 전폭 x 전고)와 2725mm다.

신형 트랙스의 디자인은 이미 미국과 중국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도 위장막을 벗고 주행 중인 실차가 종종 목격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형 트랙스 외관은 쉐보레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전면부는 분할형 램프 디자인 덕분에 주간 주행등으로 날렵한 눈매를 만들었다.

그릴을 가로지르는 금속 장식은 헤드램프와 범퍼 측면 하단부까지 연장되는 모습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다. 트레일블레이저보다 길고 낮은 비율도 갖고 있다. 후면부는 새로운 이미지가 도입됐다. 리어램프를 양 측면으로 멀리 떨어트렸다. 여기에 끝부분은 두 갈래로 나누어 전체적인 이미지에 통일감을 형성했다.

실내는 새로운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이쿼녹스 EV를 통해 공개된 2개의 디스플레이가 겹쳐진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양 측면의 원형 송풍구는 제트 터빈을 형상화해 멋을 냈다. 센터패시아 하단 공조 장치 컨트롤 부분은 트레일블레이저와 동일하다. 이외에는 기본형과 액티브(Activ), RS 등 트림에 따라 전용 내/외관 사양이 적용될 예정이다.

휠베이스가 2,700㎜로 넉넉한 만큼 뒷좌석 경쟁력도 높다. 머리와 무릎 공간을 넓게 만들었다. 여기에 전기차처럼 센터 터널이 없는 평평한 뒷좌석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신차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등 최신 사양을 지원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신형 트랙스는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국내 출시 가격은 어떻게 될까? 우선 한국 GM은 공식 가격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업계와 전문가들은 신형 트랙스의 가격에 대해 트레일 블레이저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2만 1,495~2만 4,995달러의 가격표를 붙여 트레일블레이저(2만 4,198~2만 8,995달러)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차량 가격이나 등급 기준으로 볼 때, 신형 트랙스는 여전히 입문형 SUV 역할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재되는 9단 변속기와 스위처블 4륜 구동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같은 고급 장비들은 빠지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GM내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를 고부가가치 소형 SUV로 남기고, 대중적인 볼륨을 담당할 소형 SUV는 트랙스가 맡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소형 SUV 시장은 기아의 셀토스와 니로 주축으로 르노 XM3가 있는 데다, 여기에 역대급 디자인을 출시를 앞둔 코나가 있어 웬만한 상품성으로는 흥행이 어려울 확률이 높다. 과연 작년 10월 단산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에 출시될 신형 트랙스가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탑 순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3
+1
5
+1
2
+1
1
+1
5

14

    • 대세는 하이브리드인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는건 좀
      그랜저 쏘렌토 소나타 최근.판매량 50~60퍼가 하이브리드임 600~700씩 비싸도 출고기간이 길어도 하이브리드 사람들이 사는 이유를 알아야지 않을까 싶네요

      • 하이브리드가 대세라는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하이브리드 없다고 뭐라고 하시려면….현대 기아차는 왜 하이브리드외의 가솔린도 만드는걸까요?

    • 대세는 하이브리드인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는건 좀
      그랜저 쏘렌토 소나타 최근.판매량 50~60퍼가 하이브리드임 600~700씩 비싸도 출고기간이 길어도 하이브리드 사람들이 사는 이유를 알아야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