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 감성 충만한 올 뉴 디펜더 주목
강력한 성능과 디자인으로 무장
높은 가격 상쇄할 수 있을지 의문

겨울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역시 눈 쌓인 길이다. 고요하고 부드러운 감성이 마음을 휘감지만, 추위와 미끄러운 도로 사정을 생각하면 마냥 달가운 것은 아니다. 한편 자동차 마니아라면 요즘 같은 겨울엔 랜드로버 디펜더가 생각날 것이다. 눈보라와 험준한 도로를 안정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면 구매 의욕이 생기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할 디펜더는 ‘올 뉴 디펜더 110 P400 X’ 모델이다. 과연 이 차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간단히 알아보자.

[글] 이안 에디터

올 뉴 디펜더 110 P400 X는 베이스 모델보다 강력하다. 높은 출력과 오프로드 기능으로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엔진은 신형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400 PS, 56.1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0-100km/h 도달시간은 6.1초다. 요즘 전기차가 많이 등장해서 느린 가속력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일반인 기준으로 6초대면 충분히 빠르다. 한편 첨단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이 적용돼 엔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배출가스 저감까지 신경썼다.

전면부의 거대한 크기의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는 차체를 더욱 웅장해 보이게 한다. 측면부는 개방형 테일 케이트와 직선으로 이루어진 각진 차체로 강인함을 자랑한다. 특히 X 트림 전용 ‘다이아몬드 턴드 피니시’가 적용된 20인치 5 스포크 스타일 휠과 오렌지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는 강렬함을 극대화한다.

후면부 스페어타이어는 오프로드 특유의 이미지를 선사하며 안정감까지 보여준다. 선택 사양으로 확장형 블랙 익스테리어 팩을 선택할 경우, 앞/뒤 스키드 팬과 그릴바, 보닛과 테일게이트 레터링이 글로스 블랙으로 마감된다.

인테리어는 디펜더 특유의 내구성과 단순미가 강조된 디자인으로 견고함과 실용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최고급 윈저 가죽 시트와 결이 느껴지는 러프컷 월넛 베니어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트렁크 공간은 972리터에 달하는 기본 용량을 제공하며, 2열 폴딩 시 최대 2777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4인 가족이 짐을 넉넉히 싣고 다닐만한 정도다.

올 뉴 디펜더 110 P400 X는 설정 가능한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2’를 탑재해 운전자는 본인의 취향에 맞게 새로운 오프로드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주행 조건에 따라 차고 높이를 조절하는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최적의 트랙션 컨트롤을 보장하는 전자식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런셜 등의 오프로드 기술도 갖추고 있다.

특히 최대 900mm 깊이까지 도강이 가능해 운전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다. 이 깊이는 생각보다 훨씬 더 오프로드 운전자를 자유롭게 한다.

이 차에는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첨단 사양이 들어갔다.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IVI Pro를 적용한 11.4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PIVI Pro는 스마트폰 수준의 반응 속도와 직관적인 사용성이 특징이다. 16개의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SOTA 기능도 갖추고 있는 PIVI Pro는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다 사용자를 보유 중인 티맵 모빌리티의 순정 T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더욱 편리하고 목적지까지 신속한 주행을 할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수입차에 고성능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디펜더 110 P400X의 국내 판매가는 1억 4117만 원에 이른다. 기존 가솔린 모델 디펜더 110 P300X에 비해 1억 120만 원보다 4000만 원 가까이 높은 가격에 출시되었다.

이는 같은 중형 SUV로 분류되는 벤츠의 고성능 모델 ‘AMG GLC 43 4MATIC의 파내 가격인 9830만 원보다 4000만 원 이상 비싸다. 물론 가격 고민은 내려놓고, 도심과 오프로드를 아우를 수 있는 특별한 차를 찾는 소비자들에겐 오늘 살펴본 올 뉴 디펜더 110 P400 X는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과연 올 한해 이 차의 판매량은 어떨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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