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한국내 최초로 크라운 출시 확정
전기차 bZ4X와 비슷한 디자인 주목
세단 대신 크로스오버로 출시

최근 한국토요타가 일본의 국민 세단 ‘크라운’을 올 하반기 국내 공식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과거 신진자동차가 일본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판매한 사례가 있다. 다만 직접 한국으로 들여와 정식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는 1955년 1세대 출시 이후 무려 16세대에 걸쳐 이어져온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 판매 모델은 정통 세단대신 크로스오버 타입이 판매 될 예정이다. 크라운은 세단, 크로스오버, 스포츠, 에스테이트(왜건)까지 총 4가지 타입이 선택지로 마련된다.

[글] 이안 에디터

토요타 크라운은 렉서스의 준대형급 세단 ES 300h와 같은 TNGA-K 플랫폼이 적용됐다. 사이즈는 ▶길이 4928mm ▶너비 1839mm ▶높이 1539mm ▶휠베이스 2850mm로 비교적 최근 출시된 신형 그랜저 보다 약간 작다. 파워트레인은 2.4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5리터 시리즈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 두 가지 선택지가 마련된 예정이다. 이 중 2.5리터 모델의 성능은 합산 출력 239 PS로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0-100km/h 도달 시간은 7.6초로 무난한 편이다. 복합연비는 미국 내 기준으로 리터 당 14.9km다. 보통 실제 운전자들의 연비가 좀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15~17km/L 수준의 연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차의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날카롭고 스포티하다. 토요타의 최신 전기차 bZ4X의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향후 토요타에서 출시한 신차의 디자인은 이와 유사한 아이덴티티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요소가 반영된 크라운은 정통세단이 추구하는 보수적인 형태보다 미래지향적인 모습에 치중했다. 샤프한 헤드램프와 넓게 자리잡은 그릴 파츠가 돋보인다.

측면 실루엣은 B필러부터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덕분에 역동성이 강조됐다. 후면부는 수평 리어램프가 얇고 선명하게 자리잡아,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따랐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실내는 최근 신차에서 볼 법한 심플함이 돋보인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전자식 기어레버, 어쿠스틱 글라스 등이 적용됐다. 그밖에 실내 정숙성을 위해 곳곳에 방음 파츠가 내장 됐으며, 안전 및 편의를 위해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등을 하나로 묶은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3.0(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그밖에 원격 주차 기능,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 내 교통정체 시 알아서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반영 됐다.

사실 이러한 기능들은 현대차와 비교 했을 때 특출난 부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글로벌 상위 제조사에서 출시한 상위 모델 대부분 상향 평준화 되면서 기본 적용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토요타 크라운의 가격은 일본 공식 홈페이지 내 크로스오버 모델 최상위 트림 기준 605만엔(약 5860만원)이다. 국내 가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5천~6천만원 대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그랜저한국에서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는 미지수지만, 그랜저 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풀옵션 가격보다 좀 더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게 된다. 즉, 좀 더 보태면 크라운을 구매할 만큼 가격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국산차보다 수입차 니즈가 있는 소비자에겐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빠르면 4~5월, 또는 하반기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실제 판매가 이루어졌을 때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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