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최신작, 로마 스파이더 공개
소프트톱을 적용해 매력 포인트 up
V8 터보 엔진 탑재, 성능은 과연?
현지시간으로 16일, 페라리가 ‘로마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먼저 출시된 로마의 컨버터블 버전인 ‘로마 스파이더’는 페라리 로마의 V8 2+ 콘셉트 비율과 볼륨, 사양을 대부분 이어받았다.
페라리는 ‘로마 스파이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로 ‘소프트톱’을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차의 소프트톱은 1969년 365 GTS4에 채택된 후 무려 54년 만에 페라리 프론트 엔진 차량에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소프트톱에는 세련된 비스포크 패브릭과 그에 대비되는 스티치 등 매우 광범위한 개인화 옵션이 제공된다. 개폐는 13.5초 만에 가능하며, 주행 속도 60km/h까지 작동된다. 소프트톱 영향으로 트렁크 공간은 254ℓ로 소폭 줄었다.
[글] 배영대 에디터
이번에 공개 된 로마 스파이더는 단순히 ‘소프트톱’의 감성만을 즐기기 위한 차가 아니다. 이 차에는 V8 터보 계열의 엔진을 탑재했다.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을 수상한 바 있는 페라리의 V8 트윈 터보 엔진은 지난 2018년의 경우 ‘지난 20년 간 최고의 엔진(Best Engine of the Last 20 Years)’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시 돌아와서, 3.9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얹은 로마 스파이더의 파워트레인은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620마력, 최대토크 77.5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3.4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320km/h다. 이 밖에도 기어 단수에 맞게 토크를 최적화하는 로마 스포츠 가변 부스트 관리 시스템, 쿼드 머플러 배기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번에는 매력적인 로마 스파이더의 디자인을 살펴보자. 먼저 외관 스타일은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요소 간의 완벽한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절제된 느낌의 널찍한 자동차 전면부는 마치 하나의 금속 덩어리를 조각한 것처럼 보이며, 이로 인해 오버행과 샤크 노즈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길게 뻗은 프론트 보닛 라인은 측면부 실루엣을 강조해 이 차의 차체를 날렵하고 역동성 있게 만든다.
이 밖에도 보닛과 물결 모양의 윙은 하나로 연결되어 페라리의 전통적인 스타일과 자연스레 조화를 이룬다. 페라리는 로마 스파이더의 미니멀한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해 통풍구나 불필요한 디테일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형 8.4인치 디스플레이, 신형 스티어링 휠이 탑재됐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참고로 내비게이션 정보와 실내 온도 조절 등이 가능한 8.8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 넥 워머가 포함된 18-WAY 시트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한편 거의 대칭적인 구조를 이루는 이 차의 캐빈은 공간과 기능적 요소가 유기적으로 배분되어 있다. 그 결과 조수석에 앉아있어도 마치 운전자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로마 스파이더와 관련해 출시 국가나 일정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국내 출시여부에 대해 현재로써는 미정이다. 그러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페라리가 인기 브랜드로써 나름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과연 페라리가 로마 스파이더의 국내 출시 카드를 꺼내들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