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트랙스의 비교 대상이 된 현대 코나
가격 부분에서는 쉐보레 트랙스가 우세
이 밖에 두 차량의 스펙 차이는 과연?
차량명 ‘트랙스 크로스오버’, 지난해 11월 단종된 1세대 트랙스가 2세대로 돌아왔다. 어제(23일) GM 한국사업장은 킨텍스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사전 계약을 진행하며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출시 전부터 ‘경쟁력 있는 가격’이 부각되며 주목을 받았던 이 차는, 실제로도 시작 가격이 2천 대 초반에 책정되어 있어 업계와 소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말도 안 되는’ 가격이 공개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교 대상으로 떠오른 차가 있다. 바로 ‘신형 코나’다. 지난 1월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코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같은 ‘소형 SUV’에 분류된 차다. 이 차가 비교 대상으로 떠오른 데는 이유가 있었다. 같은 2세대 모델이지만, 2999대 초반에 가격이 책정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달리 코나는 전작과 같은 파워트레인과 비교 했을 때 300만 원가량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가격만 놓고 보면 트랙스로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오늘은 두 차종 모두 기본 모델을 놓고 비교를 해봤다.
[글] 배영대 에디터
먼저 두 차량의 사이즈(공간감)를 살펴보자. 트랙스와 코나의 ‘전장 x 전폭 x 전고 그리고 휠베이스’로 구성된 사이즈는 대부분 큰 차이가 나는 편은 아니다. 다만, 유일하게 전장에서 트랙스가 4350mm인 코나보다 190mm 더 긴 것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두 차량의 사이즈를 좀 더 살펴보면, 트랙스의 사이즈는 ‘4540x1825x1560mm’다. 전장을 제외하고 코나와 비교했을 때, 전폭은 두 차량 동일하고 전고는 트랙스가 코나보다. 20mm 정도 낮다. 참고로 휠베이스 역시 트랙스가 2700mm로 40mm 더 길다.
한편 적재용량(SAE 기준)을 살펴보면, 트랙스는 6:4 구조의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최대 752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코나의 최대 용량은 29리터 적은 723리터다.
성능은 어떨까? 트랙스는 신형 1.2리터 E-Turbo Prime 엔진과 GEN Ⅲ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의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코나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갖고 있다.
연비(복합연비)는 코나가 앞선다. 두 차량 모두 기본 모델에 17인치 타이어가 들어가는데, 코나의 연비가 리터당 13km/ℓ로, 12.7km인 트랙스 보다 약간 더 좋다. 연료 탱크는 트랙스가 50L, 코나가 40L로 10L 정도 차이가 난다. 연료를 가득 채웠을 때 주행 가능 거리는 트랙스는 635km, 코나는 611km다.
두 차량 모두 기본 모델을 대상으로 했지만 사양들은 잘 들어간 편이다. 먼저 안전 사양에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앞), 커튼), 주행안전(ABS, 전방 추돌 경고, 전방 자동 긴급제동,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편의 사양 역시 트랙스와 코나 동일하게 정속 주행(CC (정속 주행)), 주차 브레이크(전자식, 오토홀드), 엔진 시동(버튼시동, 원격 시동), 파워 아웃렛(12V 파워 아웃렛, USB)이 적용되었다. 다만 주차 보조 부분에서 트랙스는 후방 카메라만 구성된 반면, 코나는 전, 후방 감지 센서가 적용되어 있는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이슈일 가격은 트랙스가 2,052만 원으로 2,537만 원인 코나보다 485만 원 가량 더 저렴하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현대차 코나, 만약 여러분이 두 차량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면 어떤 차를 택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