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에 등장한 ‘KR10’
양산차라 해도 믿을 높은 완성도
곳곳에 기존 코란도 DNA, 실물은?
KG 모빌리티가 어제(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사명 선포식을 개최하고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정통 전기 SUV ‘토레스 EVX’를 비롯해 다양한 콘셉트카까지 전시를 한가운데, 쌍용차 시기 ‘전설의 차’로 불리는 ‘코란도’의 향수를 일으킬 ‘이 차’ 도 등장을 해 화제다. 이 차는 바로 ‘KR10’이다.
실제 양산차 생산을 위한 설계 작업 역시 진행 중인 KR10은 이번에 공개된 차량의 경우 디자인 완성품으로 알려졌다. 과연 현대적인 감성을 입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코란도는 어떻게 생겼을까? 함께 살펴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KR10의 실물은 한눈에 봐도 이 차가 쌍용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코란도의 후속 모델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 밖에도 차체 양 끝이 아니라 중앙 쪽에 가깝게 자리 잡은 동그란 헤드램프와 공격성을 드러낸 범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밖에 그릴에 적용한 크롬 바 5개는 이전 2세대 코란도(1983년 출시)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측면부를 보면 지면과 차량 하부 사이 거리를 의미하는 지상고가 생각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정통 SUV를 지향하는 KG 모빌리티의 신규 디자인 철학을 고려했을 때 KR10이 험로(오프로드)에 특화 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차량임을 연상해 볼 수 있는 부분처럼 보였다.
마지막 후면부로 넘어오면 독특한 장식 하나를 볼 수 있다. 이는 과거 정통 오프로더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것으로, 이 차에는 타이어 대신 도어 기능을 더해 차량 용품을 보관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이 밖에 KR10의 후면부에 독특한 점은 테일램프에 있다. 램프를 잘 보면 알파벳 케이(K)가 있는데 이는 KG 모빌리티를 비롯해 이 차와 연관된 키워드인 코란도의 영문 앞자리를 따와서 형상화 한 것처럼 보였다.
KR 10은 디자인 완성품까지만 공개되었을 뿐 현재까지 제원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는 없다. 다만, 지난해 한 행사에서 한 관계자가 KR10의 양산차의 예상 출시 시점으로 2024년 상반기를 꼽은 만큼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관련 정보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연 코란도 3세대라는 타이틀을 머리에 얹은 만큼, 이번에 공개된 KR 10이 또 다른 역사를 써 내려 갈 수 있는 디자인과 성능을 갖추고 양산차로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