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량이 다시 회복세인 렉서스
출시는 다음 달, 신차 2종 사전계약 시작
같은 콘셉트 반영된 디자인, 파워트레인은?
‘노 재팬(No Japan)’ 운동에 직면했던 일본차의 판매량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 특히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114%나 증가하며 4321대를 판매됐다. 이는 BMW, 벤츠, 아우디, 볼보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렉서스의 판매 증가는 특히 50대 이상의 장년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의 데이터로 보면, 일본차의 연령별 구매율은 50대(30.1%), 40대(28.2%), 60대(20.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는 독일차와 비교했을 때 일본차가 50대와 60대의 구매 비중이 더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초 콘야마 한국 토요타 사장은 한국 시장에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이때 다양한 신 차가 물망에 올랐는데, 그중 2종이 렉서스에서 동시에 나온다. 그 차는 바로 ‘RZ 450e’와 ‘RX’로, 각각 렉서스 최초의 전기차(BEV) 전용 모델과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5세대 모델이다. 두 차량은 우선 오늘(22일)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다음 달 21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신차 2종에 대해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렉서스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델로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탄소 중립을 위한 ‘렉서스다운 전동화’를 보여주는 두 모델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새로 출시된 두 모델 중 RZ 450e는 렉서스에게 상징적인 모델이다. 브랜드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TNGA 플랫폼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배터리 패키징과 높은 차체 강성에 의한 충돌 안정성이 강점이다. 외관에서 전면은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이 삭제되고 보다 더 공격적적이고 날렵해 보일 수 있는 범퍼와 헤드 램프를 탑재했다. 후면부는 테일 램프를 가로지른 수평형 LED 라이트와 두터운 C 필러, 볼륨감 넘치는 바디 실루엣을 드러낸다.
실내는 ‘타즈나(Tazuna)’ 콘셉트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해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렉서스 커넥트가 탑재된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뛰어난 개방감을 자랑하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렉서스 최초의 래디언트 히터가 적용되었다.
파워트레인은 BEV 전용 71.4kWh의 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와 더욱 안전한 주행을 위한 예방 안전 시스템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exus Safety System+)가 탑재됐다. 그리고 프런트와 리어에 새로 개발된 이액슬(eAxle)이 적용된 다이렉트4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렉서스만의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 국내 출시를 앞둔 RX는 4세대 모델 대비 전폭과 휠베이스가 각각 25mm, 60mm 늘어나 실내 공간에 여유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변화가 거의 없는 측면과 달리, 전면부는 입체감이 강조된 프론트 그릴이 적용됐으며 후면부는 일체형으로 구성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더해졌다.
RZ 450e와 마찬가지로 타즈나 콘셉트가 반영된 RX의 실내는 큼지막한 14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잦은 조작이 필요한 부분은 물리버튼으로 남겨두고 센터 콘솔에는 전자식 기어 레버와 주행모드 설정 등의 버튼들이 배열되어 있다. 참고로 RX의 디스플레이 역시 렉서스 커넥트가 탑재되었다.
한편 RX는 파워트레인(동력계)에 따라 3가지의 라인업이 국내 판매된다. 하나씩 살펴보면 RX350h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렉서스 두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RX450h+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리튬이온배터리에 E-포(Four) 사륜구동 시스템이, 브랜드 최초의 2.4리터(ℓ)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인 RX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다이렉트4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신차의 가격은 출시가 가까워지면 공개될 예정이다. 참고로 렉서스코리아는 전기차 모델인 RZ 450e를 고객에게 렉서스 전기차에 대한 경험과 합리적 이용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픽업 및 차량 유지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 ‘오토 케어 리스(Auto Care Lease)’로만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렉서스의 국내 실적이 상승세이긴 하지만, ‘RZ 450e’와 ‘RX’는 이제 사전계약을 시작했기에 과연 이 차가 국내에서 잘 팔릴지는 출시 이후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올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